폭설에 한파까지 `동장군 맹위`…꽁꽁 얼어붙은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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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말 전국 곳곳에 많은 눈과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등 최강 한파가 절정을 이뤘다.
특히 폭설과 강풍에 하늘길과 뱃길이 막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빙판길 사고도 전국에서 잇따랐다.
중대본은 "낮은 기온과 많은 양의 눈으로 도로결빙에 따른 미끄럼 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체인 등 안전장비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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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에 영하 추위까지..도로 결빙에 '안전사고' 잇따라
17일 주말 전국 곳곳에 많은 눈과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등 최강 한파가 절정을 이뤘다. 특히 폭설과 강풍에 하늘길과 뱃길이 막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빙판길 사고도 전국에서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역 적설량은 충남 서천군 10.9㎝, 충남 태안군 10.1㎝, 전북 군산시 14.2㎝, 전북 전주시 8㎝, 제주 삼각봉(산지) 8.9㎝ 등을 기록했다.
충청권과 전라도, 제주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새벽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대전시와 세종시, 서해5도, 경기 화성·평택 등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오후에 모두 해제됐다.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제주공항의 경우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경보가 내려져 오후 3시 기준 12편(출발 7편, 도착 5편)이 결항하고 116편(출발 73편, 도착 43편)이 지연 운항했다.
군산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3편의 항공편도 모두 결항했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중 2개 항로 2척만 운항됐다.
도심에선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5분 충남 예산군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승용차와 부딪힌 뒤 옆으로 넘어졌다. 관광버스에 운전자를 포함해 36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다. 다만 탑승객 중 4명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오전 9시 19분 전남 나주시 동강편 편도 2차로 국도에서 승용차와 1t 트럭이 부딪치는 사고가 났고, 오전 8시 49분 광주 광산구 삼도동 편도 1차로에서 승용차 1대가 곡선 구간을 지나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져 운전자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부로 대설주의보 발령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고 전라서부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곳은 30cm 이상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낮은 기온과 많은 양의 눈으로 도로결빙에 따른 미끄럼 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체인 등 안전장비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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