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칼바람 뚫고… "도와주세요" 종 흔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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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 시민 여러분,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세요."
이날 김 지사는 오후 2시부터 1시간이 넘도록 종을 흔들며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잠시 들렀다 가세요', '여기 좀 봐주세요'라며 적극(?)적인 기부 동참을 권했다.
김 지사 다음으로 '구세군 종'을 이어받은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도 "춘천 시민분들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모금해 동참해주셨다"며 "춘천시민 여러분 모두 외로움 없이 따스함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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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이 불어 닥친 1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언 손으로 종을 들고, 얼어붙은 입을 열며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마음을 나눠주세요"라고 외치는 이들은 구세군 자원봉사단이다.
이들 가운데 빨개진 얼굴로 연신 종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권하는 익숙한 이도 눈에 띄었다. 바로 김진태 강원도지사다. ‘1일 구세군’으로 나선 김 지사는 구세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자선냄비 거리모금 봉사활동을 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모금 영업이 시원치 않자 자기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 자선냄비에 집어넣은 김 지사는 "자 저부터 먼저 시작하겠다"며 기부 동참을 권하기도 했다. 이후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 상인과 시민들도 이에 호응, 구세군 냄비에 따듯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춘천 명동거리에서 만난 한 시민은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즐기기 위해 거리에 나왔다"며 "추운 날씨 속 작게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도록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 다음으로 ‘구세군 종’을 이어받은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도 "춘천 시민분들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모금해 동참해주셨다"며 "춘천시민 여러분 모두 외로움 없이 따스함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은 1928년 12월 15일 명동에서 처음 시작해 93년을 이어왔다. 한국 최초의 구호 활동으로도 평가된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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