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버스 미끄러져 4명 부상…폭설에 하늘·뱃길 운항 차질
[뉴스리뷰]
[앵커]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청과 호남지역에서 오늘(17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선 한 남성이 서행을 유도하며 우산을 흔듭니다.
하지만 잠시 뒤 달리던 버스가 승용차를 충돌한 뒤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충남 당진시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건 17일 오전 9시 5분쯤.
사고 지역엔 오전 9시까지 7.7㎝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사고는 눈길에 단독사고로 멈춰 선 승용차를 버스가 들이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관광버스엔 운전자를 비롯한 3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당진 방향 2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통제돼 한동안 정체를 빚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엔 많은 눈이 내린 상황이었습니다.
오전 10시까지 적설량은 예산 13.5㎝, 당진 12.7㎝, 천안 12.3㎝를 기록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눈길 사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오전 9시쯤 전남 영암군 시종면 편도 1차로에서 승용차가 농수로로 미끄러져 운전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폭설로 광주와 여수, 무안공항은 항공편 운항이 일부 지연됐고, 제주공항에선 오후 들어 항공편 일부가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항은 운항이 중단됐고, 전남 지역에선 여객선 52개 항로 중 13개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18일까지 전남 서해안 25㎝, 광주와 전남 서부지역에 5~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상청과 각 지자체는 시설물 피해와 빙판길 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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