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변준형 43점 합작' KGC, KT 꺾고 2연패 탈출(종합)

서장원 기자 2022. 12.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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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만 21개' 캐롯은 홈에서 SK 제압
삼성은 KCC 꺾고 5연패 탈출
안양 KGC 변준형.(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가 최하위 수원 KT를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KGC는 1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89-77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GC는 시즌 16승(6패)째를 기록하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7승14패가 되면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변준형도 21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둘은 43점을 합작하며 이날 KGC의 득점 절반을 책임졌다. 렌즈 아반도(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정성우(23점)와 하윤기(19점 9리바운드), 이제이 아노시케(21점 8리바운드)가 분투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 KGC는 수비에서 불안감을 보이며 KT에 점수를 내줬고 4-11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KGC는 곧바로 자신들의 페이스를 되찾았고, 변준형과 스펠맨의 연속 외곽슛이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KGC는 남은 시간 동안 KT에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 속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27-1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GC는 2쿼터 들어 다시 흔들렸다. KT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연속으로 13점을 내줬고, 33-36까지 쫓겼다. 쿼터 막판엔 이현석과 김영환에게 연속으로 3점슛을 허용, 42-42 동점을 허용했다. KGC는 전반 종료 직전 스펠맨의 득점으로 간신히 2점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KGC는 KT와 접전을 이어갔다. KGC가 달아나면 KT가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3쿼터 중반 KGC 변준형의 연속 5득점과 오세근의 득점을 더해 10점차로 앞섰지만 KT도 이제이 아노시케의 3점슛과 양홍석, 하윤기가 점수를 보태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KGC는 스펠맨이 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외곽슛을 꽂아넣어 64-58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KGC가 웃었다. 스펠맨이 초반부터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 넣으면서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여기에 양희종이 앤드원 플레이를 선보였고, 아반도도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KT가 정성우의 반격으로 추격에 불씨를 당겼지만, KGC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남은 시간을 여유있게 보내며 경기를 끝냈다.

고양 캐롯 선수들이 17일 서울 SK를 꺾은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BL 제공)

고양체육관에서는 홈 팀 고양 캐롯이 서울 SK를 106-84로 눌렀다.

지난 원주 DB전 패배 이후 다시 승리를 챙긴 캐롯은 12승9패가 되며 창원 LG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1승11패가 된 SK는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캐롯은 3점슛을 무려 21개를 성공시키며 SK 골문을 폭격했다. 전성현이 3점슛 6개 포함 26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이정현도 3점슛 6개 포함 22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정욱(3점슛 4개)과 김강선(3점슛 2개), 디드릭 로슨(3점슛 2개)도 외곽에서 화끈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전반을 46-46, 동점으로 마친 캐롯은 3쿼터에서만 무려 31점이나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전성현을 중심으로 무너진 SK의 외곽을 쉴 새없이 공략했다. 전성현과 안정욱, 이정현, 김강선 등이 고감도 외곽슛 능력을 자랑했다.

캐롯의 외곽 공격 봉쇄에 실패한 SK는 3쿼터 15점을 넣는 데 그치며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SK는 자밀 워니가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선형(15점)과 최준용(13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서울 삼성 이정현.(KBL 제공)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87-72로 꺾었다.

승패를 나눠가진 삼성과 KCC는 나란히 9승13패가 되면서 공동 7위가 됐다.

삼성은 이정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30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매뉴얼 테리(16점), 이호현(14점), 김시래(10점)도 고르게 활약하며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KCC에선 에이스 허웅이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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