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정현 4Q 18점’ 삼성, KCC 꺾고 5연패 탈출

손동환 2022. 12.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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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189cm, G)이 옛 동료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전주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7-72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9승 12패로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0승 11패)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이정현(189cm, G)이 4쿼터를 지배했다. 2대2에 이은 3점슛과 점퍼,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단독 속공 등 4쿼터에만 18점을 퍼부었다. 5년 동안 함께 했던 KCC에 비수를 꽂았다.

1Q : 서울 삼성 30-15 전주 KCC : 3명의 볼 핸들러

[삼성 주요 선수 1Q 기록]
- 이호현 : 10분, 7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이정현 : 10분, 6점(3점 : 2/2)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김시래 : 7분 16초, 6점(2점 : 3/3) 2어시스트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삼성의 라인업을 보니) 달리는 농구를 많이 할 것 같다. 그리고 앞선 수비를 잘해야 한다. 특히, 이정현과 김시래의 2대2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저지해야 한다”며 삼성의 앞선 자원들을 경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언급한 대로, 삼성은 김시래(178cm, G)-이호현(182cm, G)-이정현(189cm, G)을 동시에 투입했다. 3명 모두 볼 핸들러를 할 수 있는 자원. 공격력도 갖췄기에, KCC 앞선 수비도 분산할 수 있다.
‘김시래-이호현-이정현’으로 이뤄진 볼 핸들러 삼각편대의 위력은 강했다. 3명의 1쿼터 득점이 삼성 1쿼터 득점의 60%를 넘었고, 3명의 시너지 효과가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력도 끌어올렸다. 삼성과 KCC의 차이를 만든 핵심 요인이기도 했다.

2Q : 서울 삼성 48-40 전주 KCC : 허웅

[허웅 쿼터별 기록]
- 1Q : 8분 49초, 9점(2점 : 3/4, 3점 : 1/1) 1어시스트 1스틸
- 2Q : 5분 42초, 12점(2점 : 2/2, 3점 : 2/2) 1어시스트

삼성 3명의 볼 핸들러가 맹위를 떨쳐서 그렇지, KCC 에이스인 허웅(185cm, G)도 1쿼터에 맹활약했다. 기존의 강점인 돌파와 슈팅은 물론, 빼앗는 수비와 속공 가담 등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쿼터. 허웅은 2쿼터에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력과 효율을 동시에 보여줬다.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2쿼터 야투 성공률 100%도 달성했다.
허웅의 위력은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도 나왔다. 삼성 수비의 빈 공간을 포착한 허웅은 순식간에 림으로 파고 들었고, 수비 앞에서 손을 바꾸는 여유를 보였다. 허웅의 스피드와 여유는 KCC 2쿼터 마지막 득점이 됐다. KCC와 삼성의 간격을 한 자리 점수 차로 만드는 득점이기도 했다.

3Q : 서울 삼성 65-59 전주 KCC : 의외의 인물

[KCC 주요 선수 3Q 기록]
- 이근휘 : 10분, 7점(2점 : 2/2, 3점 : 1/2) 1리바운드
- 론데 홀리스 제퍼슨 : 2분 31초, 5점(2점 : 2/2)

KCC의 주축 자원은 허웅과 이승현(197cm, F), 라건아(199cm, C)다. 주축 자원의 위력은 확실하다. 하지만 주축 자원을 받침할 수 있는 전력이 약하다. 간단히 말하면, 벤치 자원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그러나 KCC는 변수를 필요로 했다. 주축 자원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했다. 백업 자원의 활약이 필요했다.
이근휘(187cm, F)가 3쿼터 초중반에 그런 역할을 해냈다. 3점 라인 부근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볼 없는 동작과 드리블을 섞어, 3점 라인 부근에서 득점 성공. KCC의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론데 홀리스 제퍼슨(197cm, F)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 종료 2분 31초 전 코트를 밟은 제퍼슨은 컷인에 이은 덩크로 몸을 달궜다. 마지막 공격에서 홀로 치고 나간 후, 3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페이더웨이를 작렬했다. KCC 팬들한테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

4Q : 서울 삼성 87-72 전주 KCC : 6번의 도전

[삼성 최근 6경기 결과]
1. 2022.12.02.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62-65 (패)
2. 2022.12.04. vs 안양 KGC인삼공사 (잠실실내체육관) : 73-77 (패)
3. 2022.12.06.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78-83 (패)
4. 2022.12.11.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 55-77 (패)
5. 2022.12.14.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81-89 (패)
6. 2022.12.17. vs 전주 KCC (전주실내체육관) : 87-72 (승)

KCC가 추격 분위기를 계속 유지했다. 3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터뜨린 제퍼슨이 집념을 보여줬다. 팀의 4쿼터 첫 5점 중 4점을 책임졌다. KCC는 4쿼터 시작 1분 52초 만에 64-65로 삼성을 위협했다.
하지만 삼성의 에이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이정현이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4분 2초 전에는 스크린 활용에 이은 3점슛으로 전주실내체육관을 도서관으로 만들었고, 경기 종료 3분 16초 전에는 앨리웁 패스로 이매뉴얼 테리(206cm, C)의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두 자리 점수 차(77-67)로 달아났다.
이정현이 마지막 순간에도 나타났다.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과 속공 가담으로 연속 4점을 해냈다. 삼성은 경기 종료 1분 24초 전 81-72로 달아났다. 마지막 1분 22초를 잘 지켰다. 6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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