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고칠테니 다시 대항해를 떠납시다

홍수민 객원기자 2022. 12.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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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간담회 통해 각종 불편한 시스템 개선 및 환골탈태의 포부 밝혀
- 대항해시대 오리진 유저 간담회

출시 100일을 맞이한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유저 간담회에서 기존 운영 미숙을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17일 오후 1시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유저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 무대에서는 허준 게임 캐스터와 이득규 모티브 디렉터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득규 디렉터는 "오늘 아침부터 눈도 많이 왔는데 제독님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라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는 사전에 실시했던 설문조사 및 유저 피드백을 토대로 예정된 패치 및 업데이트 방향을 밝히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디렉터는 '우리가 바랐던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멀어진 현 상황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밝혔다.

 

■ 내파 시스템 개선

- 내파 시스템 개선

기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내파와 돌파로 인한 제한으로 다음 해역 진입 허들이 굉장히 높았다. 내파를 올릴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개조를 강요받았다. 개조에는 성공 확률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심했다.

이 디렉터는 "다른 RPG와 달리 레벨이 전부가 아닌 좋은 선박과 부품으로 제작한 범선의 로망을 구현하기 위해 내파 시스템을 기획했다"라고 해명하며 현 상황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앞으로의 내파 시스템 개선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11월 23일 내파 80 달성 지원 이벤트와 특수 부품 상회 제작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 패치가 진행됐다. 21일 예정인 탐험, 의뢰, 포상, 교역 점수 보상 상향과 선박 수집 수정 및 추가, 선박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내파 범위를 상향하는 식으로 개선한다.

신규 콘텐츠 토벌로 최상위 선박 및 부품 보상을 제공한다. 곧 나올 크리스마스 및 신년 이벤트에서 모든 선박 건조, 부품, 장비를 입수할 수 있다. 23년 1분기 선박 밸런스 조정과 상회 합성을 추가한다. 도면 합성으로 상위 도면 제작 기능을 선보인다. 전체적으로 선박 습득 난이도를 개선하고 내파 획득을 수월케 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시스템 토벌은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 레이드다. 45레벨 이상 모든 제독이 참여 가능하다. 기여도에 다른 랭킹 보상과 랜덤 보상이 주어지고, 레이드 보스 에드워드 티치의 선박과 특수 부품을 입수할 수 있다. 이 디렉터는 토벌 콘텐츠용 선박으로 건조 레벨에 제한이 없어 재료만 입수하면 제작 가능한 14등급 선박 특수 로르샤를 추천했다.

 

■ 교역 보상 확대 및 대유행 추가

- 교역 시스템 개선

기존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교역 콘텐츠는 두카트 외 보상이 적었다. 고가 교역품 중심으로 교역 루트가 고착화된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교역 포인트에서 부품 재료를 얻을 수 있지만 확률성 획득인데다 획득량이 적어 사실상 무의미했다.

이미 11월 23일 적용된 거래 점수 시스템으로 명산품 매각 시 거래 점수 획득 및 재료, 부품 등 추가 보상을 입수할 수 있다. 21일 업데이트될 판매 조합 시스템은 특정 조합의 교역품을 판매하면 거래 점수를 추가로 획득하는 시스템이다. 특정 조합 및 콤보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교역 보상에는 14등급 재료도 포함되어 있다.

23년 1월 선보일 예정인 대유행은 근해 교역을 활용한 저가 교역품의 가격 폭등 이벤트다. 현재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특정 고가 교역품 중심으로 교역 루트가 획일화된 상태다. 이 디렉터는 근해 교역과 장거리 교역의 보상을 비슷한 수준으로 밸런싱 해 교역 루트를 다양화하는 것이 대유행의 목적이라 밝혔다. 

 

■ 신규 모험 콘텐츠 추가 및 보상 강화

- 모험 시스템 개선

기존 모험 시스템은 낚시와 육지 탐색 외의 콘텐츠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육지 탐색 방식은 자동 진행으로 유저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 사실상 방치형 콘텐츠에 가까웠다. 또한 전체적으로 재화 소모 및 난이도에 비해 보상이 부족했다. 일회성 발견으로 시간 소모당 기대치가 낮았다는 의미다.

이 디렉터는 모험 시스템 개선을 위한 신규 콘텐츠 및 모험 보상 강화 계획을 내놨다. 21일 탐험 보상을 개선하고 14등급 건조 재료 추가 및 보상 조정이 있을 예정이다. 23년 1분기에는 별자리 및 기상 발견, 희귀 탐험 의뢰 등 대대적인 탐험 콘텐츠 및 보상 개편을 계획 중이다.

내년에는 대륙을 돌아다니며 발견물을 찾고 육상 전투를 진행하는 내륙 탐색이 추가된다. 인양 항해 중 난파선 인양으로 선박 및 보물을 입수하고, 지도 조각을 모아 보물을 찾는 등 다양한 모험 콘텐츠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 전투 시 AI 개선, 자동 전투 기능 추가

- 전투 시스템 개선

현재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전투 콘텐츠는 자동 사냥 반복과 수동 전투의 까다로움으로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다. 위임 전투 AI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아군의 AI는 멍청하고 적군의 AI는 지나치게 수준이 높아 위임 전투를 맡기면 비슷한 스펙의 전투는 필패할 정도였다. 선박 및 성향 또한 무조건적 돌진으로 획일화되어 있었다.

이 디렉터는 전투 시스템 개선을 위해 아군 및 적군의 AI와 자동 전투 부분에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21일 AI 업데이트와 조작 개선, 지정 해역의 전투를 반복하는 자동 전투가 추가된다.

2023년 업데이트될 전투 관련 개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전투 침몰 시 인양 도구를 자동 소모해 회복하는 자동 회복 기능, 위임 함대를 통해 AI로 자동 성장하는 파견, 항해사 배치 개선, 전투 전략 추가 및 실시간 PVP 패치 등이다.

 

■ 투자 이벤트 신설 및 총리 시스템 추가

- 투자 시스템 개선

기존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투자 시스템에는 5위 혜택을 위해 1위 대신 5위를 쟁탈하는 국가 순위 역행 현상, 상위 유저 시장 독점, 연금항 증대 및 방문 투자로 인한 항해 피로도, 투자의 레드젬 의존도 등 도처에 문제가 산적했다.

이 디렉터가 언급한 투자 시스템 개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투자 금액 명성 보상, 동맹항 교역품 거래 수량 증가, 시장 국적과 다른 동맹항 시장 관세 고정 및 시장 관세 수정 권한 제한, 투자 예측 점유율 밤 12시 갱신 등의 개선 사항이 21일 패치된다.

내년에는 월 1회 투자 이벤트 정규화, 권역 점유 보상 및 국가 순위 효과 리밸런스, 비주류 도시 투자 목적 개선, 시장 원격 투자 및 원격 관세, 투자 보상 다양화, 총리 선거 시스템 등의 업데이트가 기다린다. 또한 투자로 점유된 동맹항을 전투로 빼앗는 대규모 RVR 항구 점령전도 시행된다.

 

■ 선박 건조 경험치 상향 및 재료 수급 개선

- 선박 건조 시스템 개선

기존 선박 시스템은 항해사 선실 개방 조건인 설계도 레벨, 선박 건조 경험치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유저들은 재료 수급의 어려움도 꾸준히 호소해왔다. 선실 조건 설계도 레벨 하향, 선박 분해 및 건조 경험치 상향, 건조 요구 수량 감소, 재출고 선박 건조 직후 1회 한정 능력 변경, 재료 수급 개선 등 업데이트가 21일 이뤄진다.

2023년에는 재료 수급 개선, 최초 건조 경험치 2배 및 항해 숙련도, 선박 가치 보존 등급별 거래소 판매 최저가 적용, 선박 수집 추가 등 전반적인 선박 시스템 개선 사항이 바뀐다. 특수 목적을 가지는 특수 선박 또한 비정기적으로 추가 될 예정이며, 선박 합성 강화 및 개조 기능도 검토 중이다. 또한 건조 시 확률로 거래 가능 여부를 부여하는 기능도 고려 중임을 밝혔다.

 

■ 모의전 및 UI/UX 개선

- UI/UX 개선

현재 서비스 중인 모의전 콘텐츠는 항해 중 플레이할 수 없어 불편했다. 소모되는 시간 대비 보상이나 승점 관리 또한 비효율적이었다. 이 디렉터는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지만 항해 중 모의전 진행 기능은 적용이 어려워 송구하다"라며 미니 게임이나 신규 탐험 등 항해 시 즐길 거리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승점 패점 공식 수정 및 매치메이킹 개선 준비도 진행 중이다.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 할 시 UI/UX의 난해한 디자인도 여러 차례 지적이 나왔다. 작은 아이콘으로 인한 터치 미스, 긴 항구 입항 로딩 시간 및 애니메이션, 채팅의 불편함, 잔렉 및 발열 등 여러모로 플레이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 디렉터는 21일 앱 시작 속도 및 모바일 fps 안정성 개선과 필터링, 정렬 규칙 일관성을 적용하는 패치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버튼 입력 부분은 유저의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거래소 개편 및 UI 개편은 기획 중이다. PC 단축키, 마우스 커서의 상호작용이나 스크린숏 포함 단축키 지원 개선 등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 항해사 효과 밸런스 조정 및 체감 개선, 성장 밸런스 개선

- 성장 밸런스 개선

이 디렉터는 항해사 효과 해금 비용이 과하다는 유저들의 지적에 "입수 레벨에 따라 책정된 비용이나 70 효과는 +2로 적용 등 체감을 개선할 계획"이라 대답했다. 전반적인 항해사 효과와 선박 효과의 밸런스 수정이 2023년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정 효과를 보유한 항해사가 부족한 것은 매달 업데이트되는 항해사의 추가로 시즌 1 완료 시점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태생 효과는 항해사 개인의 장·단점을 효과로 표현한 것이다. 부정 효과는 다른 능력의 탁월함을 방증한다. 항해사가 최종 승급 및 최대 레벨에 도달하면 인연 의뢰 수행 후 항해사의 태생 효과를 변경할 수 있다. 이 디렉터는 알 수 없는 힘에 대해 "알 수 없는 힘이란 신규 모험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항해사 효과이며 업데이트 예정이라 인게임에서 표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신규 제독, 항해사 성장 가속 또한 내년에 예정되어 있다. 회고록 및 일일 과제 보상 경험치 비약, 파견 시스템, 훈련 능력 추가 성장, 제독 명령 밸런스 개선, 변경 쿨타임 감소 등이 업데이트 될 계획이다.

 

■ 개선 사항은 좋지만 실제로 가능할지가 중요

- 개선 의지는 좋지만 현실성이 있는 일정인지는 의문

유저들은 개선 의지 및 계획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일정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다. "내년 1분기 예정 업데이트가 저렇게 많은데 일정에 맞춰 패치가 가능한가", "지금 불편해서 게임을 할 수가 없는데 잠시 접었다 내년에 오면 되나"라는 반응이 많았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잃어버린 유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유저 간담회에서 나온 약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개선 방향 및 의지를 유저들에게 피력하는 데는 성공했으니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우리가 바랐던 대항해시대 오리진'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항해시대 오리진 유저 간담회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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