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5번째 한국인 이름 딴 건물…김장호 일병 사연보니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2. 12. 17. 17:27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플라센티아 우체국의 이름이 ‘장호 김’(Jang Ho Kim)으로 변경됐다.
재미동포 미국 연방 하원의원 영 김(Young Kim)은 이라크 파병 중 사망한 김장호 일병을 기리기 위해 ‘우체국 개명(改名)’ 법안(H.R. 6630)을 지난 2월 발의했다.
17일 영 김 연방 하원의원 홈페이지 뉴스레터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LA 한인타운에 있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 캘리포니아주의 첫 아시안 주의원이자 법률가인 앨프리드 송 전 상원의원을 기억하는 ‘앨프리드 호윤 송 전철역’에 이어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내 건물이 5개가 됐다.
김장호 일병 가족은 법안이 통과된 후 “장호는 헌신적인 군인이었고 미래가 기대되는 청년이었다”면서 “우리는 그를 몹시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장호를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김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9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김장호는 2005년 6월 미국 육군에 입대했다. 이후 2006년 11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순찰 중 이라크 저항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사망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파병 전에는 제26보병연대, 제1보병사단 제2여단 전투팀의 일원으로 독일에 주둔했다.
리버사이드 국립묘지에 안장된 김장호는 전사 당시 일병이었다. 그는 군사 작전으로 사망한 군인에게 주는 퍼플하트 훈장과 브론즈 스타 메달 등 4개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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