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불행?'...러시아-카타르WC 출장無→두번째 대관식 앞둔 PSG 스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스타가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서도 예선전을 비롯해서 결선까지 14경기 동안 단 1분도 출장하지 않았음에도 월드컵 2연패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 화제이다.
이 행운의 스타는 바로 프랑스 골키퍼 알퐁소 아레올라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주전 골키퍼이지만 아레올라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총 13경기, 팀이 치른 1170분 동안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참 특이한 경우이지만 그의 포지션이 골키퍼이기 때문이다. 다른 포지션은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자주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백승호도 마지막 경기였던 브라질과의 16강전에 후반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결국 자신의 데뷔골을 터뜨리는 행운도 안았다.
하지만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서 송범근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귀국했다. 골키퍼는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을 상황이 아니면 주전 골키퍼가 교체 투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은 김승규가 모든 경기의 골문을 지켰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위고 요리스가 전 경기 출장했다. 이렇다보니 아레올라는 요리스에 밀려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두 번이나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아레올라는 여전히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선수로 남아 있다. 물론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5번 A매치 경기에 출전했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행운을 얻지 못한 셈이다.
이렇다보니 아레올라는 만약에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월드컵 우승을 일궈낼 경우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가 된다.
사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레올라는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도 있었다. 프랑스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장 요리스가 출전하지 않았는데 데상 감독은 아레올라 대신 베테랑 골키퍼 스테브 망망다를 낙점했다.
이제 남은 한 경기에서 아레올라가 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4년전처럼 팀만 우승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그는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에도 프랑스로 돌아와서는 트로피에 키스하면서 축하 파티를 즐겼다.
한편 아레올라는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서 완전 임대로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러시아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아레올라. 사진=아레올라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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