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마을'의 강현주 작가, 제자와 이색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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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마을'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덕정마을(장유3동)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현주 작가와 제자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강 작가는 휴갤러리와 휴아트센터 대표다.
강 작가는 "제자들이 열심히 그린 그림으로, 수준을 떠나 1년 농사를 이 곳에 쌓아놓았다는 점에서 빛난다"며 "일부 그림은 팔린 것도 있다. 내년에는 제자중에 우리 갤러리에서 작가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작가 이상의 출중한 수준을 가져 장래가 촉망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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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동안 흘린 땀방울 담긴 작품들 볼 기회
강 작가, 화가이자 갤러리스트로 종횡무진
‘고양이마을’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덕정마을(장유3동)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현주 작가와 제자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강 작가는 휴갤러리와 휴아트센터 대표다. 서양화가가 본연의 업무지만 여러 작가 작품을 국내외에 소개하고 중개하는 갤러리스트라는 이색 직업도 갖고 있다.
휴아트센터 강 대표와 제자 10여 명은 지난 3일 개관식을 갖고 이달말까지 전시에 들어갔다. 작가 본인의 작품과 제자 10 여명이 내놓은 작품은 수준차이는 있었지만 한해의 땀방울이 배여있어 보석처럼 빛났다.
제자들은 초등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다.
여인화는 고개를 갸우뚱한 채로 정면을 주시하는 강렬한 모습이 이채를 띤다. 노란색 장미를 귓가에 두른 모습에서 19세기의 이태리 화가 모딜리아니의 화풍이 살짝 투영된 듯했다.
벚꽃그림에서는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초록의 길 양옆에 무리지어 서 있는 벚꽃군락은 두 팔을 벌여 눈부신 분홍빛으로 하늘을 감싸안고 있다.
자작나무 그림도 녹색의 풀밭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자연의 풍파를 이겨 낸 듯 장엄해 보인다.
꽃들을 얼굴처럼 덮고 있는 여인화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서 있는 듯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만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사했거나 모티브로 한 그림도 여럿 전시돼 미소를 짓게 한다.
강 작가는 “제자들이 열심히 그린 그림으로, 수준을 떠나 1년 농사를 이 곳에 쌓아놓았다는 점에서 빛난다”며 “일부 그림은 팔린 것도 있다. 내년에는 제자중에 우리 갤러리에서 작가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작가 이상의 출중한 수준을 가져 장래가 촉망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제자들의 그림을 바라보는 커다란 눈망울에서 애정이 꿀처럼 뚝뚝 떨어진다.
갤러리스트로서 활동중인 자신에 대한 근황도 들려줬다.
강 작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 아트페어(그림판매시장) 시장을 찾지 못했지만 내년 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트페어 시장에 도전해볼 계획이란다.
전국의 신진 작가작품을 일일히 발로 뛰며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 소개해 작가의 역량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K-아트’붐의 주역인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미국 시장에 용감하게 도전(?)해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한다.
강 작가는 “부산 벡스코 아트페어 등 국내 시장도 유능한 작품을 보낸다. 하지만 그림을 전시할 부스비용이 너무 올랐다”고 걱정한 뒤 “그래도 유능한 젊은 작가 작품을 알린다는 점에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고 털어놨다. 짧은시간 인터뷰를 한 그는 ‘작업할게 남았다’며 일어서는 모습에서 씩씩함이 묻어난다.
그는 지난 2017년 이 곳에 보금자리를 트고 작품활동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덕정마을은 율하천을 배경으로 화가와 공예작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창작공간으로, 도도한 작가의 이미지를 본 따 ‘고양이마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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