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TF 환율걱정 된다면...(H)로 해결하세요” [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2. 12. 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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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5% 올라도 환율이 5% 내리면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올해 환율이 장기 평균 수준 보다 높은 상황에서 환율이 내릴거라 생각한다면 환헤지 ETF를 통해 환차손을 피할 수 있죠.”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내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장기 평균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는 서학개미 투자자들은 환헤지형 ETF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12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빠른 금리 인상과 한국의 무역적자 등으로 인해 지난 9~10월에 달러당 1400원대를 돌파하는 연중 고점을 기록한 뒤 최근 1300원 초반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임 팀장은 “올해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고, 내년 방향성 예측은 어렵지만 변동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과거 30년 환율 평균은 약 1080원, 최근 10년 평균은 1140원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에 비해 높은 환율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기 우상향하기 보단 과거 장기 추세에서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 역사적으로 높은 환율이 향후 내린다면 달러화로 표시된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보게 된다.

이 같은 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미국주식에 투자를 원하는 서학개미 투자자가 환차손 걱정을 피할 수 있는 상품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환헤지형 ETF를 내놓은 배경이다.

임 팀장은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환율이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면 환노출 전략으로 환차익을 노려야 하고, 환율이 내릴 거라 생각한다면 환헤지를 통해 환차손을 피해야 합니다”라며 “좀 더 공격적인 환율 방향성에 베팅을 원한다면 TIGER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ETF, TIGER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 ETF 등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문 투자자가 아니라면 적극 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통상 환헤지 ETF는 환노출 ETF에 비해 헤지 비용이 발생해 부대 비용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 리스크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 대비 요구되는 헤지 비용은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임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달러 환헤지는 달러 선물을 매도하거나 선물환 매도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를 띈다”면서 “미국금리가 한국금리 보다 높은 요즘 같은 시기엔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 반대 상황에선 환헤지 프리미엄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실제로 환헤지 비율이 높아질수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환헤지 비용도 원달러를 기준으로 최근 1년 평균 연환산 0.17% 가량에 불과하다.

지난 11월 25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TIGER 미국S&P500TR(H) ETF,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 2가지 상품의 장점은 미국 증시 양대 대표지수인 S&P500, 나스닥100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면서도 환헤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상장됐던 환헤지형 ETF가 투자자의 선택의 폭이 좁았고, 선물형 ETF인 경우가 많아 퇴직연금계좌, IRP에서 투자할 수 없었지만 최근 상장된 미국 대표 지수 환헤지 ETF 2종은 현물자산을 담았기에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임 팀장은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분배금 지급 없이 환헤지 비용도 절감하고, 배당소득세 과세이연 효과도 퇴직연금계좌로 누릴 수 있다”면서 “환율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되, 환율 방향성 투자를 원하면 기존 환노출 ETF와 유연한 교체 매매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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