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멈추면 일어나세요”…기사 당부 무시한 승객, 치료비 요구 논란

김대영(kdy7118@mk.co.kr) 2022. 12. 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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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버스가 멈춘 다음 하차하라는 요청을 무시한 승객이 버스기사에게 치료비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따르면 영상 제보자이자 당사자인 버스기사 A씨는 승객으로부터 치료비를 요구받았다.

이 승객은 버스 운행 중에 하차 벨을 누르고 일어났다. A씨는 “버스가 멈추면 일어나라”고 두 차례에 걸쳐 안내했다. 그러나 해당 승객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채 A씨 요청을 무시했다. 그는 발을 내딛자마자 버스 바닥으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발을 접질려 골절상을 입었다고 한다.

승객의 보호자는 A씨에게 치료비를 요구하고 있다. 다행히 현장을 목격한 다른 승객이 진술해준다면서 A씨에게 연락처를 주고 간 상황이다.

A씨에 따르면 경찰도 승객 혼자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로부터 과실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문철 TV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 시청자 투표 결과도 A씨 손을 들어줬다. A씨 잘못이 없다는 의견은 98%(49명), 잘못이 있다는 의견은 2%(1명)였다.

한문철 변호사는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이 다치면 무조건 버스 잘못이냐”면서 “막말로 어디 좀 불편하고 그럴 때 요양병원에 눕고 싶으면 버스 타서 넘어지면 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버스기사는 잘못이 없어야 한다”며 “다치신 분은 건강보험이나 출·퇴근 중이었다면 산재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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