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동료 초상화 새긴 브라질 선수… 네이마르, 돈 보내며 “지워 줘”
히샤를리송(토트넘)이 자신의 등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겨 화제가 됐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고, 문신을 지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데일리스타는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보를 인용해 네이마르가 히샤를리송에게 자신의 얼굴을 지워달라며 문신 제거비로 3만유로(약 4200만원)를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는 “히샤를리송의 문신은 네이마르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마르는 문신 제거를 하라며 히샤를리송에게 3만유로를 줬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히샤를리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문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히샤를리송은 등 정중앙에 자기 얼굴을, 좌우에는 각각 호나우두와 네이마르의 얼굴을 새겼다. 위쪽에는 브라질 국기를 새겨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드러냈다. 아래쪽에는 히샤를리송 등번호를 상징하는 ‘9′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채 축구공을 들고 있는 소년이 빈민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축구 선수를 꿈꿨던 유년 시절 자신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히샤를리송의 문신 소식은 브라질 축구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등에 얼굴까지 새겨가며 존경심을 표하다니, 멋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히샤를리송이 네이마르를 많이 아끼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팬들은 호나우두와 네이마르 얼굴이 다른 사람처럼 그려졌다며 타투이스트를 비판하기도 했다. 히샤를리송 등에 다른 선수들 얼굴을 합성하고 이를 밈(meme)처럼 공유하는 팬들도 있었다.
히샤를리송이 세계적인 대회가 끝난 뒤 문신을 새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우승 이후에는 왼쪽 허벅지 앞쪽에 ‘히샤를리송 10′과 금메달 문신을 했다. 이외에도 히샤를리송은 몸 곳곳에 각종 문신을 새길 정도로 문신 애호가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히샤를리송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총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특히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과의 16강전 경기에서도 한 골을 넣었던 바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와의 8강에서 비교적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다 승부차기에 실패하면서 4강 진출 실패라는 고배를 마셨다.
히샤를리송은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가 이달 말 재개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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