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한 움큼 더"…與, 당권주자 '黨心 쟁탈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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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경선 룰이 '당원투표 100%'로 가닥이 잡히면서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당심(黨心)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국책연대)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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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尹정부 성공 염원하는 당심, 한 움큼이라도 더"…당권 도전 초읽기?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경선 룰이 '당원투표 100%'로 가닥이 잡히면서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당심(黨心) 공략에 나섰다. 당권 도전의 뜻을 밝힌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당대표는 17일 책임당원들을 상대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국책연대)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책연대는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당 조직본부 소속 책임당원으로 이루어진 단체로 '윤석열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황교안 전 대표가 민경욱 전 의원과 함께 직접 참석해 책임당원들과 소통하며 '스킨십'에 나섰다.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은 지역 일정으로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김기현 의원은 영상 축사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대선 승리로 이끄는 데 앞장섰던 김기현 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면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비밀병기라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책임당원들을 치켜세웠다.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출신 당대표론'을 앞세워 당심을 공략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에서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저 윤상현이 수도권 승리 견인차로서 혼신을 다하겠다"고 당심을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지역구를 둔 4선 중진이다.
조경태 의원은 "책임당원 여러분이 든든하기 힘을 모아 주셔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음모와 분열 세력을 앞세워 여론을 선동하고,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고 윤석열 정부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좌파 종북 세력들이 망가뜨린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하지 않겠나"라며 윤심(尹心) 구애에 나섰다. 그는 책임당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수호하라"는 구호 제창을 제안해 장내에서 윤 대통령의 이름이 수차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한편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 텃밭인 경남으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黨心)을 한 움큼이라도 더 담겠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이 당심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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