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봄에 관저 초청하겠다"…서초동 사저 찾아 주민에 작별 인사

"저희 이웃에 행복했다"…출근길 배웅해 준 어린이들 관저 초청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찾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한 어린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검희 여사가 17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찾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8일부터 한남동 새 관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를 찾아 이웃 주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찾아 주민들에게 "그동안 여러분이 저희 이웃이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 덕분에 저와 제 처, 그리고 우리 강아지 식구들 모두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저 방문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 '써니'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을 오래오래 잊지 않겠다"며 "한 달여 전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할 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외교 일정과 국정 현안으로 감사 인사가 늦어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추운데 모두 건강하시고, 출근길에 늘 배웅해 준 우리 어린이들을 따뜻한 봄이 오면 관저로 꼭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만나 어린이들에게 쿠키도 나눠줬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제왕적 대통령제를 탈피하겠다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추진했다. 이후 새 관저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기 전까지 약 6개월간 아크로비스타에서 집무실로 출퇴근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