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니 내 손 덥석 잡더라”
정청래 등 친문계 반대 목소리
과거 민주당 탈당해 국민의당 합류 전력
“文, 나를 국정원장 시켰다...그럼 끝난 것”
박 전 원장은 지난 16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놓고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 “(민주당 야당 시절) 제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 경선에서 싸우고 안철수 신당으로 나와 응원을 많이 했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이 최근 제출한 민주당 복당 신청서를 두고 이재명 대표는 “외연 확장을 위해 수용하자”는 입장인 반면 정청래 최고위원 등 친문 인사들이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 전 원장은 지난 2015년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문재인 상임고문에 이어 2위로 석패했다. 이후 친문계와 긴장 관계를 이어가다 2016년 초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현 국민의당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박 전 원장은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전화해 과거 일을 사과했다”며 “(민주당 사람들이) 그때 굉장히 섭섭하다고 비난했다, 그 때는 민주당 사람들이 다 했다. 문 대통령이 제일 미워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에 가 2번 사과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본래 액션이 크지 않은 분인데 덥석 제 두 손을 잡더니 ‘무슨 말이냐. 요즘 TV에서 얼마나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해주는 데 감사하다. 저 그렇게 좁은 사람 아닙니다. 앞으로도 도와주세요’ 이러더라“라고 했다.
아울러 ”그러다가 날 국정원장 시켰다. 그럼 끝난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당 여부 결론이 보류된 데 대해선 ”그래서 제가 다시 한 번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복당에 대해 ”제가 의사 표명을 했고, 사실 제가 국정원장을 안 했으면 지난번에 들어간 것“이라며 ”국정원장 이제 끝났으니 들어오라 해 복당 원서를 내라고 해서 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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