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재미 없을겁니다”…내년 증시 우울한 전망 이유는① [월가월부]

신화 기자(legend@mk.co.kr) 2022. 12. 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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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코리아 인사이트]
2023년 글로벌 경제전망
고유선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 上

“내년엔 금리인상 속도가 낮춰지면서 통화정책 측면에서 시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주식시장이 뚜렷하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매일경제의 해외주식 유튜브 채널 ‘월가월부’에 출연한 고유선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금리인상이 마무리돼도 주식시장은 반등보단 횡보장에 가까울 것이라 전망했다.

고 센터장은 내년 미국과 국내 경제가 0~1%대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센터장은 “미국 연준이 여전히 강경한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계속 낮아져왔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어느정도 버틸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인사이트] 영상 갈무리
다만 국내 경제의 경우 미국보다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전망이다. 고 센터장은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신용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데다 내수경기도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면서 PF대출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고 센터장은 이같은 ‘돈맥경화’ 현상이 국내 경제의 뇌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가 다시 낮아지지 않는 이상 가계가 집을 사느라고 빚을 늘렸던 것들을 소득증가로 해소해서 또 다른 (부동산)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부동산 PF시장 안정화를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내년 2분기부터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 센터장은 “올해 물가를 특히 끌어올렸던 유가 인상은 최근들어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지금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주택 거주비는 당장 꺾이긴 힘들지만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하락 전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리아 인사이트] 영상 갈무리
내년은 올해보다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고 센터장은 금릭인상이 멈췄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센터장은 “현재 7%대를 기록중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내년 2분기 정도엔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Fed)의 긴축 의지가 눈에 띄게 약해지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긴축 부담은 줄지만, 내년에도 경기가 크게 좋아지는 국면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코리아 인사이트] 영상 갈무리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미국 달러 강세 현상이 한풀 꺾였지만,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 센터장은 “최근 원화 강세가 진행된 것은 그간 오버슈팅됐던 부분이 자리를 잡는 과정”이라며 “우리나라 신용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달러가 유입돼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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