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와 결별 택한 졸리…"난민·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
졸리 "유엔, 강대국들의 이익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어"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와 결별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졸리는 어제(현지 시각) UNHCR과 공동 성명을 내고 "UNHCR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졸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전에는 이라크, 예멘 등 분쟁 국가들을 다니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WP는 졸리가 “유엔이 인권 침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점점 환멸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졸리는 6월 타임지 기고문에 "유엔이 설립된 방식 탓에 전쟁과 박해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강대국들의 이익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어제 발표된 성명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졸리의 봉사와 헌신, 난민을 위해 만든 변화에 감사한다"며 "졸리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졸리는 2001년 UNHCR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특사로 임명돼 10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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