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에 주말 야외 나들이객 '뚝'…백화점 등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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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충청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한파까지 몰아치면서 야외 나들이 명소는 대부분 한산했다.
겨울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스키장과 눈썰매장으로 이어지기는 했으나, 많은 시민은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실내 공간으로 몰렸다.
등산객들은 대신 한라산 1100고지와 성판악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하얀 눈세상을 배경 삼아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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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17일 충청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한파까지 몰아치면서 야외 나들이 명소는 대부분 한산했다.
겨울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스키장과 눈썰매장으로 이어지기는 했으나, 많은 시민은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실내 공간으로 몰렸다.
오후 2시 현재 충청·전라·제주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충남 서해안과 전북을 중심으로 1시간당 3∼5㎝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하루 쌓인 눈은 전북 군산산단 11.7㎝, 충남 태안 9.9㎝와 서산 8.5㎝, 전북 김제 8.1㎝ 등이다. 제주 삼각봉에도 5.1㎝가 쌓였다.
이에 따라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등산객들은 대신 한라산 1100고지와 성판악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하얀 눈세상을 배경 삼아 사진을 남겼다.
충남 계룡산 국립공원과 호남의 무등산·월출산 입산도 모두 통제 중이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을 찾는 발길도 평소보다 줄었고, 연수구 센트럴파크나 서구·계양구 경인아라뱃길도 대체로 한산했다.
대구 수성못과 신천둔치, 경북 경주보문단지, 울산 대왕암공원과 울주 간절곶공원,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로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충북 청주 청남대 등 유명 관광지를 찾는 발길도 뜸했다.
다만 한파에도 강원도 내 스키장들의 은빛 슬로프는 화려한 원색 옷을 입은 스키어들로 가득했다.
정선 하이원스키장에서는 오후 1시 기준 6천여명이 설원을 질주하며 휴일을 즐기는 등 강원지역 스키장 리프트 탑승장마다 긴 줄이 만들어졌다.
경기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과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에서도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슬로프에서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가평 썰매장과 광주광역시 패밀리랜드 눈썰매장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이 썰매장을 오르내리면서 한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에서도 젊은이들이 스피드를 겨루는 레이싱 코스를 즐기거나 200m 높이에서 4인승 눈썰매를 타고 질주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강원 설악산·오대산·태백산, 경기 북부 수락산·소요산·유명산, 충북 월악산, 울산 영남알프스 등에서는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등산객들이 계곡과 능선을 누비며 눈꽃 산행을 즐기기도 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이날 저녁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일찌감치 행사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해수욕장 인근 카페나 식당 등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백사장을 걸으며 파도를 구경했다.
많은 시민은 한파를 피해 실내 시설에서 하루를 보냈다.
크리스마스 대형 조형물을 설치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에는 연말을 맞아 쇼핑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주요 아웃렛과 대형마트 일대에서도 마스크를 쓴 가족 단위 및 연인 손님들이 쇼핑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고, 인천어린이과학관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형 전시를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전주시 효자동과 삼천동 일대 카페에서는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로 몸을 감싸고 나온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며 한때를 즐겼다.
전주시 삼천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모(31) 씨는 "내일 더 춥다는 예보가 있어서 미리 장을 보려고 나왔다"며 "낮에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남은 주말은 모두 집 안에서 따뜻하게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연호 윤우용 정윤덕 한무선 김도윤 나보배 김상연 백나용 허광무 박성제 권준우 차지욱 기자)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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