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석열 정부와 혼연일체 되는 여당 필요해”

탁지영 기자 2022. 12. 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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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인기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을 한 움큼이라도 더 담아오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안팎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 부위원장이 ‘당심’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행기를 타고 경남으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경남 당원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윤 대통령이 천명한 3대 개혁과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모든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는, 그야말로 긴급한 현안들”이라며 “저출산고령화라는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문제는, 이 중대한 개혁들이 대통령과 정부의 힘만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자명한 사실”이라며 “당연히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량이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와 혼연일체가 되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낼 그런 여당이 간절하게 요구되는 시대”라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당내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나 부위원장은 “당이 또 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과는 거리가 먼 각자도생의 정치적 셈법은 제발 내려놔야 한다. 한 마디씩 거들며 소모적 논란만 유발하는 소음 정치는 민심, 당심 그 무엇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이 이슈를 길게 끌고 가지 말고 오직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기준 하나만 놓고 속도감 있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전당대회 당원투표 비중을 현행 70%에서 100%로 올리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로 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잡으려는 당권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비윤계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SNS에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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