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쌍방울이 쏜 돈 2탄, 감옥으로 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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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지금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안부수 아태협 회장은 구속 상태고,
김성태 쌍방울 그룹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적색수배령이 내려져있죠.
앞서 이들을 통해서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돈을 추적해봤는데요.
정작 구속이 된 건
북한에 보낸 돈 때문이라기보다,
내 호주머니로 들어간 돈 영향이 큽니다.
내 호주머니로 들어가면 안 되죠?
다 남의 돈이니까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는
국민 세금 받고 일하는 공무원,
김성태 쌍방울 회장은
주주 돈 관리하는 기업인,
안부수 아태협 회장은
공적인 업무로
지자체, 기업 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장.
이들이 마음대로 돈을 주거나 받으면
뇌물, 배임, 횡령이 되는 겁니다.
권력, 돈, 명망을 가진
세 사람 사이에
부정한 돈이 오갔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그 돈의 흐름을
지금부터 쫓아가보겠습니다.
▶ 쌍방울 돈이 이화영 호주머니로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경기부지사에게 준
돈부터 쫓아가보겠습니다.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에 걸쳐 돈을 줍니다.
세 시기로 나눠져요.
1차부터 살펴보죠.
김성태 회장은
2010년대 들면서
대북 사업을 구상하면서
2011년 이화영 전 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하죠.
2017년부터는
쌍방울 사외이사로 임명하고요.
이화영 의원,
그 당시엔 의원을 그만두고
동북아평화경제협회라는
남북 관련 사단법인 이사장으로 지내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으로 지내는 단체에요.
이 기간 받은 돈이
고문료 1억8천만 원,
사외이사로 3800만 원,
그리고 법인카드입니다.
이 때 받은 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당시엔 민간인이었으니까요.
문제는 2차부터예요.
▶쌍방울 돈이 이화영 호주머니로
2차는 이화영 전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인 2018년 7월
경기부지사로 취임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때부터는 쌍방울 돈을 받으면 안 되죠.
고위공직자라 돈을 받으면 정치자금법 위반,
대가까지 주면 뇌물이 됩니다 .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취임하자마자,
북한을 들락거리면서
각종 사업을 벌입니다.
김성태 회장 입장에서는
든든한 대북사업 보증수표가 된 거죠.
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화영 전 부지사의 도움으로
쌍방울 김성태 회장은
2019년 5월 12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경협 합의서를 작성하는데요.
지하자원 개발, 도시개발,
물류 유통, 철도 건설, 농축수산,
우선적 사업권을
취득하는 내용이에요.
큰 건이죠.
주가가 바로 급등합니다.
쌍방울 계열사 중
대북사업을 하는 나노스 주가가
2018년 1~3월 평균 주당 2650원이었는데,
5월21일, 주당 만 원을 돌파합니다.
검찰은 그에 대한 대가가
나갔다고 보는 거죠.
쌍방울은 크게
두 가지를 제공하는데요.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뒀는데도,
법인카드를 마음껏 쓸 수 있게 해줍니다.
공직자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쓰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들키지 않으려고
총무팀장 개인 명의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줬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이에요.
이 카드로 9365만 원 어치 사용하고요,
또 이화영 전 부시장 비서를
쌍방울 계열사 직원으로
위장 취업을 시켜요.
일은 이화영 부지사 비서 일을 하면서
월급은 쌍방울에서 받는 거죠.
그렇게 1397만 원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1월
총선 출마하겠다며
부지사를 그만둡니다.
그럼 3차는 또 뭘까요?
▶ 쌍방울 돈이 이화영 호주머니로
이화영 전 부지사는
총선 경선에서 떨어져요.
그 떨어진 기간에는
쌍방울이 법인카드든
비서 월급이든
지원하지 않아요.
그러다가 2020년 9월부터
다시 주는데요.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킨텍스 대표가 되거든요.
일산 대형 전시관
킨텍스 아시죠?
이화영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킨텍스를 대북 교류 협력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면서
각종 대북 관련 행사를 계획합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성태 회장이 보기에
활용할 게 많아진 거죠.
쌍방울이 호텔업도 하고 있고,
연예기획사도 갖고 있어요.
공연, 문화 쪽으로
킨텍스가 매력적인 거죠.
남북 사업도 있고요.
그래서 법인카드,
그리고 비서 월급 뿐 아니라
거기다가 카니발과 렉서스
법인차량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죠.
이화영 대표가
킨텍스 대표로 있는 동안
쌍방울로부터
제공받은 내역
모두 합치면
1억5167만 원이라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제가 2차 3차 시기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썼던
쌍방울 카드 내역을
범죄일람표 통해 봤더니
무려 2972건이나 됐습니다.
건당 900원부터
80만 원 대까지요.
이화영 전 부지사,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돈 받은 혐의라
특가법상 뇌물로 구속됐고요.
김성태 회장은
본인 개인 돈이 아니라
회사 돈을 준 거죠.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수배 중입니다.
▶ 경기도 돈이 안부수 호주머니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협 회장,
이번엔 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돈을 볼 거예요.
여기서 포인트는
경기도민 세금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은 겁니다.
2019년 3월 경기도는
북한 조선아태위로부터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와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요.
한 달 뒤 경기도는
아태협을 대북 지원 사업자로 선정해요.
그래서 보조금을 주는 거죠.
밀가루 9억9334만 원,
묘목 4억 9501만 원,
합치면 거의 15억 원 규모죠.
이 돈, 당연히 이 용도로만
써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 두 용도 모두
전용계좌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 중 일부를
안부수 회장이 갖다 쓰는데요.
심지어 이 돈으로
본인 주식 투자도 해요.
어떻게 숨겼을까요?
몇 단계를 거칩니다.
묘목 보조금 지원 계좌에서
밀가루 보조금 지원 계좌로 이체하고,
그리고 자금 직원이
현금을 인출해요.
그 돈을 그 직원의 처 계좌로
입금시키고,
그걸 나눠서 분할에서
보내는 데요
일부는 그 직원 부인의
또 다른 증권계좌,
또 일부는 다른 직원 명의
증권계좌로 보내고,
안부수 회장은
그들에게 주식을 사도록 해요.
그 주식? 본인 겁니다.
몇 번이죠?
다섯 번을 옮겨가며
자기 호주머니에 넣죠.
그런 식으로 안부수 회장이
경기도 보조금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은 게
무려 7억6270만 원이에요.
그 돈으로 룸살롱 갔다는 보도도 나왔죠.
검찰 수사에 따르면요.
경기도도 책임이 있는 거죠.
세금을 줬으면 제대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요.
안부수 회장은 공익사업 목적으로
쓰라고 받은 아태협 돈을 개인이 써서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 쌍방울 돈이 안부수 호주머니로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안부수 아태협 회장,
지난 1편에서 보면
북한으로 돈 보내는 일을
함께 했었죠.
안 회장이 브로커처럼
쌍방울을 북한 인사와 연결을 시켜주죠.
대가로 쌍방울은 아태협에
각종 기부금을 많이 대줍니다.
검찰 수사해보니,
쌍방울 회장 돈이 아태협이 아니라
안부수 호주머니로 갑니다.
여기서는 또 어떻게
안 들키게 했을까요.
2018년 10월 29일
아태협은 쌍방울로부터
기부를 받습니다.
그 기부금을
다른 회사 계좌로 보내는데요.
본인이 만들어 아태협 직원이
대표로 있는 회사인데요.
경기도와 공동으로
북한을 초청해서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회사를 만들었었죠.
거기로 보내면
마치 국제대회 대행비 명목으로
정상 지출한 것으로 보이잖아요.
그리고는 본인 딸 명의의
계좌로 이체해요.
명의만 딸이지 본인이 쓴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쌍방울이 준 기부금
4억8563만 원을 본인이 씁니다.
▶ 쌍방울이 쏘아올린 돈
쌍방울 김성태 회장,
해외에 도피 중이죠.
검찰이 어떻게든
김성태 회장을 잡으려는 이유,
쌍방울이 쏜 돈 때문이죠.
쌍방울이 쏜 돈,
정리해보죠.
1편, 북한으로 갔죠,
2편, 이 두 사람에게 갔죠.
여기에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나왔죠.
지금 대장동 김만배 씨에게
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가 풀려나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마중 나온
헬멧맨 최우향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체포됐거든요.
김만배 비자금을 은닉한 혐의죠.
지금 김만배 씨 돈이
최우향 부회장을 통해서 쌍방울로 갔고,
그 돈이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으로
갔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쌍방울이 쏘아올린 돈이
어디까지 번져나갈지
아직은 수사가 더 필요합니다.
결과 나오는 대로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동정민 기자 ditt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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