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강추위 계속…“수돗물 조금 틀어두고, 한랭질환 주의해야”

김가영 2022. 12.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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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7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8일 아침기온(중부지방 영하15도 안팎, 남부지방 영하10도 안팎)은 더욱 떨어져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18일(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동파 경계’를 발령한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파 대책 기간이 시작된 11월 1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서울에서 접수된 동파 신고는 모두 408건이다. 건물 유형별로는 △아파트 302건 △공사현장 64건 △연립/다세대 14건 △상가빌딩 14건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기간 중 전체발생량의 51%가 노원구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타지역에 비해 일 최저기온이 낮고,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가 많아 동파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배경에선 시는 “주변에 산지나 공원을 끼고 있는 지역은 도심지역보다 최저기온이 더 떨어질 수 있어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파방지법|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법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수도계량기함 내부를 헌 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고, 계량기함 외부를 비닐이나 에어캡으로 넓게 덮어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밀폐해주는 것이 좋다. 젖은 보온재는 얼어붙어 동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다만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 발생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돗물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외출∙야간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흘려보내는 수돗물의 양이 중요하다. 일 최저기온이 0도~영하 10도 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틀어놓을 경우, 서울시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하루 1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하여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준다. 간혹 빨리 녹이려 토치, 헤어드라이기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삼간다. 물로 녹일 때는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한다. 50도 이상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계량기가 고장날 수 있어서다.

"당분간 강추위 지속, 한랭질환에도 주의해야"
강추위가 이어질 때는 동파 방지와 더불어 한랭질환 예방에 힘써야 한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한파 대비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에 있는 한랭질환 예방법이다.

실내
① 가벼운 실내운동을 한다.
②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한다.
③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한다.
④ 적정온도(18℃~20℃)를 유지한다.
⑤ 적정습도(40%~60%)를 유지한다.

실외
① 외출 전, 날씨정보와 체감온도를 확인한다.
②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다.
③ 외출 시,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는다.
④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를 착용한다.
⑤ 무리한 운동은 삼간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겨울철에는 “한랭질환 이외에도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며, 건조하고 찬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또,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받아 낙상사고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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