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여름옷 불티나게 팔리네…뒤늦은 바캉스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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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떨게 하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업계에서는 여름옷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겨울 휴가를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는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휴양지용 의류 및 잡화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보통 여름철이면 모피, 패딩 등 가격대가 높은 겨울 아우터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역시즌 매출이 늘어나고는 했지만, 한겨울에 단가가 낮은 여름옷 매출이 크게 뛴 것은 최근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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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영복 등 휴양지 용품 매출 증가
몸을 떨게 하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업계에서는 여름옷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겨울 휴가를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는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휴양지용 의류 및 잡화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보통 여름철이면 모피, 패딩 등 가격대가 높은 겨울 아우터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역시즌 매출이 늘어나고는 했지만, 한겨울에 단가가 낮은 여름옷 매출이 크게 뛴 것은 최근의 변화다.
수영복·물놀이 용품 매출↑…동남아 여행족 수요
16일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1~15일 원피스·수영복, 슬리퍼 등 휴양지용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아홉 배 뛰어올랐다. 수영복, 래시가드 등은 212% 늘었고, 원피스와 반팔은 각각 20%, 27% 증가했다. 패션플러스도 11월 한 달 동안 수영복 76%, 물놀이 용품은 267% 매출이 늘었다.
1~15일 전자상거래(e커머스) 지마켓과 티몬에서도 수영복 등 비치웨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25%, 77% 올랐다. 같은 기간 물놀이 용품 매출은 지마켓 47%, 11번가 36%으로 늘었다. 선글라스도 잘 팔렸는데 티몬에서는 매출이 218% 증가했으며, 지마켓에서는 여성·남성 선글라스가 각각 126%, 102%로 고르게 매출이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혼여행을 미룬 신혼부부와 겨울휴가로 동남아 등 따뜻한 해외여행지를 택한 이들이 늘면서 휴양지용 상품을 찾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겨울에도 온수풀로 호텔 수영장을 즐기는 호캉스가 대중화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수영복을 사는 이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주요 e커머스의 항공권 예약률을 보면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일본과 함께, 물가 부담이 적고 따뜻한 동남아 지역 예약이 크게 늘었다. 11번가와 지마켓은 11월 14일~12월 13일 동남아 항공권 예약률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43%, 20% 증가했다. 지마켓의 경우 라오스 비엔티엔(198%), 베트남 푸꾸옥(117%), 베트남 나트랑(87%) 순으로 예약이 늘었다. 티몬은 1~15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예약률이 전월 동기 대비 644%나 뛰었다.
이에 W컨셉 등은 여름옷을 할인하는 '반짝 행사'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에도 종종 할인가로 내놓은 여름옷이 팔리고는 했으나 이렇게 큰 성장세는 보기 드물다"며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일시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겨울철 역시즌 트렌드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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