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옥타곤에 오른 제이크 매튜스, 18일 UFC에서 세멜스버거와 웰터급에서 맞붙어
28살의 매튜스는 나이에 비해 23전이라는 풍부한 전적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2년에 케이지에 오른 매튜스는 9연승을 거두며 새로운 스타의 출현을 예고했지만 제임스 빅, 케빈 리에게 막히며 주춤했다. 총 전적은 18승 5패로 18승중 KO승이 5차례, 서브미션 승이 7차례다. 펀치와 그래플링 모두 강점이 있는 웰라운더 형 파이터다.
매튜스는 세멜스버거와의 대결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튜스는 “세멜스버거는 터프하지만, 나는 그의 약점을 알고 있다. 그의 강점을 피하고 약점을 공략해 KO로 승리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다음은 제이크 매튜스와의 일문일답.
-UFC에 들어온 지 거의 9년이 지났다. 그때는 10대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28살 전성기에 있는 선수다. 당신의 여정을 돌이켜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19살에 UFC에 처음 들어온 사람에게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 굉장히 어린 나이에 UFC에 들어왔다. 돌아보면 어린 파이터가 UFC에 들어오면 이걸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많은 걸 배우게 될 거고, 특히 현장에서 많이 배운다. 그게 내가 바라보는 방식이다. 많은 시도와 실패가 필요하다. 이게 상당히 오래 걸린다. 이제 우린 우리가 훈련에서부터, 파이트 위크, 시합까지 전부 다 제대로 하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대로 모든 걸 갖추기까지 거의 10년이 걸린다. 긴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여기까지 왔다.
-9년간 호주 풋볼을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MMA를 시작하게 됐나.
나는 어렸을 때 호주 풋볼을 했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활약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이 끝났을 때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프 시즌에 킥복싱 체육관에 갔다가 주짓수, MMA까지 흘러들게 됐다. 3달 정도 훈련했는데 코치가 경기 이틀 전에 아마추어 시합에 나가볼 생각 있냐고 물었다. 난 당시 16살이었고, 상대는 24살이었다. 결국 경기를 받았는데 헤드킥 KO로 이겼다. 그렇게 경기를 이기니까, 이쪽 커리어를 추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풋볼과 MMA 사이의 선택이었는데 난 내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UFC 진출을 준비하면서 아버지가 코치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아버지도 격투기를 했는지 궁금하다.
아버지는 평생 무술 수련을 하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게 무술을 하라고 절대 강요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내가 무언가 발견하면, 내가 하고 싶은지 결정했다. 그래서 킥복싱을 했다. 하지만 내가 프로 파이터 생활을 하기 시작한 후, 아버지가 본격적으로 코치 역할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일을 그만두고 내가 UFC에 간다는 목표를 이루는 걸 도와주며 많은 세월을 희생하셨다. 결국 그 희생 덕에 내가 UFC에 온 거다.
-UFC에서 처음엔 라이트급으로 활동하다가 웰터급으로 와서 리징량, 안드레 피알류 같은 뛰어난 선수들을 압도하며 더 잘하고 있다. 라이트급에서 뛸 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다시 19살 때로 돌아가면 난 당시에 아직도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라이트급 체중을 맞추는 게 훨씬 쉬웠다. 사실 UFC에 오기 전까지는 웰터급(TUF 네이션스: 캐나다 vs 호주 시즌에 웰터급으로 참가)에서 활약했다. 그러다가 라이트급으로 갔고, 다시 웰터급으로 돌아왔다. 한 바퀴 돈 거다.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지고, 자라면서 점점 더 라이트급 체중을 맞추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라이트급 시절 마지막에는 건강 문제가 생기는 지경까지 갔다. 신장 기능 장애가 오고, 체중을 감량하다가 발작을 겪었다. 그래서 나는 선수들이 극도로 많은 체중을 빼지 않고 싸울 것을 강하게 옹호한다. 지나친 감량은 건강에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래 체중에 가까운 체급에서 싸운다면 모두가 더 경기력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그러고 있고, 웰터급에서 아주 잘해오고 있다. 감량은 쉽고, 그렇다고 상대들이 너무 크다고 느끼지도 않는다. 난 여전히 내가 웰터급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이 우선이다. 난 그렇게 바라봤고, 결국엔 성공했다.
-평소 체중은.
77kg으로 계체를 하는데 83kg가 평소 체중이다. 가장 많이 나가면 84kg이다. 평소에도 경기 체중과 상당히 비슷한 체중이다. 파이트위크에 83kg으로 들어와서 살짝 감량을 한다. 오직 2~2.5kg만 따로 수분 감량(사우나 등)을 한다. 훈련 중에 자연스럽게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극도로 많은 양의 수분 감량을 하지 않는다. 체급을 올린 뒤로 훨씬 건강해졌다고 느끼며, 경기에도 훨씬 컨디션이 좋다.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같은 랭커 상대와 싸우길 원했지만 경기가 잘 잡히지 않았다.
내가 랭커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위험한 시합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난 좋은 파이터고, 그들에게 위협이 된다. 내가 그들을 이길 가능성이 꽤 높고,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랭커 자리를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랭커들은 항상 랭커들하고만 싸우려고 한다. 연패 중일 때만 빼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랭킹 밖의 선수와 싸울 것을 강요당한다. 그들은 랭킹에 머물기 위해 노력한다. 빈센테 루케와 인스타그램으로 얘기를 좀 나눴는데, 그는 메디컬 서스펜션 기간이 끝나면 조만간 기꺼이 나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처음으로 랭커인 상대와 싸우는 게 된다. 하지만 나는 이해한다. 난 랭커들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냥 전략적으로, 영리하게 행동하는 것뿐이다. 내가 말했듯이 내가 그들을 이기면 그들은 랭킹을 잃게 되기 때문에 그들은 최대한 버티려고 하는 거다.
-폰지니비오와 싸우고 싶은 특별한 이유는.
왜냐하면 그가 웰터급 최고의 타격가 중 하나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난 내가 웰터급 최고의 타격가라고 믿고, 내가 최고의 복싱 실력을 가졌다고 믿는다. 그걸 증명하고 싶은 거다. 랭킹을 올려가면서 최고의 타격가들을 이기고 싶다. 누군가가 자기가 최고의 타격가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와 싸우고 싶다. 내가 그래플러, 레슬러와 싸워야 하는 순간이 올 거다. 벨랄 무하마드나 션 브래디와 리매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내 타격 기술을 자랑하고, 내가 웰터급 최고의 타격가란 걸 보여주고 싶다.
-이번 주에 매튜 세멜스버거와 싸우게 됐다. 원하던 랭커 상대가 아니었는데 처음 오퍼를 받고 기분이 어땠나.
흥분됐다. 난 항상 오퍼를 받으면 흥분된다. 내가 UFC 퍼스 대회까지 기다렸다면 어쩌면 랭커 상대를 받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현실적이기도 하다. 랭커들과 싸울 기회를 얻는 건 쉽지 않고, 난 항상 활동적으로 지내고 싶다. 내게는 활동적으로 지내는 게 랭커 상대를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션 오말리가 말했듯이 톱15 상대와 싸우든 랭킹이 낮은 선수와 싸우든 우리가 받는 돈은 똑같다. 난 경기들 사이에 8달이나 기다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난 자주 싸우길 원한다. 그리고 UFC 선수들은 누구나 강한 상대다. UFC에는 쉬운 상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난 상대 이름과 장소를 받으면 흥분된다.
-세멜스버거는 어떤 파이터라고 생각하나.
그는 터프하다. 몇 번의 초반 KO승도 있다. 터프하고, 상당히 웰라운드하다. 난 그가 나와 타격전을 벌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때리기 시작하면 누구든지 날 테이크다운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래플링 대결도 준비돼 있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상대다. 좋은 승리가 몇 번 있다. 하지만 우린 그의 약점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공략할 거다. 그리고 그의 강점들을 피해갈 거다.
-내년 2월 12일에 호주 퍼스에서 UFC가 열린다. 이번 경기 후 출전 요청을 할 지 궁금하다.
두고 봐야 할 거 같다. 6주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말했듯이 난 활동적으로 지내기 위해 이 경기를 받았고, 그냥 8달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냥 가서 대회를 구경하는 거다. 그러면 UFC를 처음 직관하는게 된다. 나는 경기장에서 UFC를 본 적이 없다. 한 번인가 있었나. 항상 싸우기만 했다. 하지만 내가 UFC에 있는 한 행복하다. 내가 그냥 대회를 구경하든, 직접 싸우든 가서 한 주를 보내며 팬들과 어울릴 거다. 하지만 누가 알겠나. 이 시합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을 거다. 난 어떤 상대든 절대 간과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시합만을 마음에 두고 있다.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
나를 지켜보고 있는 한국 UFC 팬 여러분들에게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른 나라의 팬을 만나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다. 그들은 자국 선수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까지 응원하는 거니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번 일요일 경기를 지켜봐달라. 또 한 번의 큰 KO승을 노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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