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연루 마약스캔들…前 경찰청장 아들 등 3명 추가 자수

남양유업 및 범효성 3세 등 피의자 12명으로 늘어
유력층 자제, 연예인 등 대마 조직적 유통·재배 혐의
검찰, 수사망 확대 계획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재벌가 3세 등 유력층 자제 9명이 마약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전 경찰청장 아들을 포함한 3명이 같은 혐의로 추가 자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직장인 김모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재벌가 3세를 포함한 유력층 자제와 연예인, 유학생 등이 조직적으로 대마를 유통하고 재배한 것을 적발해 9명을 재판에 넘겼다.

혐의를 받고 있는 9명 중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자제인 홍모(40·구속기소)씨, 범효성가 3세인 조모(39·불구속기소)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씨는 올해 10월 대마 또는 액상 대마를 직접 유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운데, 추가로 입건된 3명은 모두 홍씨에게 대마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가 구속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3명은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먀약사범 초범이 자수할 경우 처벌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로써 재벌가 연루 마약 사건 관련 피의자는 12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이와 연관된 마약사범 혐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들은 해외 유학 당시 인맥으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토대로 한 주요 지도층 자제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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