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강풍특보' 제주 1100도로 일부 통제…항공·배편 차질

한라산 탐방로 일찌감치 전면 통제
눈비 소강상태 보이다 밤부터 큰눈 예상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7일 제주도 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눈 또는 비가 내리던 대부분 지역은 오후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앞바다와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전역에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있으며 산지를 중심으로 일부지역에는 시간당 0.5㎜ 내외의 눈 또는 비가 오고 있으나 대부분 멈춘 상태다.

주요지점 신적설량은 오전 11시 기준 삼각봉(산지) 5.1㎝, 제주가시리(남부) 1.9㎝, 산천단(북부) 1.2㎝ 등이다.

일부 도로는 통제되고 있다. 1100도로의 경우 오후 1시 기준 대형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 가능하고 소형은 통제하고 있다. 비자림로 교래사거리~516도로 교차로 구간의 경우 소형은 체인을 감아야 한다.

한라산 탐방로는 일찍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제주 바닷길은 일부 결항돼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을 오가는 연안입·출항 여객선은 오전 6시30분 도착한 퀸제누비아와 낮 12시40분 입항한 아리온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결항됐다.

제주 하늘길은 제주의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은 없으나 여수와 군산 등 다른 지역의 기상상황에 따라 지연되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제주는 이날 기온이 낮은 산지를 중심으로 비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고 밤부터 매우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예상 적설량은 이날부터 19일 오전까지 산지 20~30㎝, 최대 50㎝ 이상이며 중산간은 8~15㎝, 최대 20㎝ 이상 쌓이겠다. 제주도 해안지역은 동부를 중심으로 5~15㎝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산지 5~20㎜, 나머지 지역은 5~10㎜다.

바람은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으며 산지에는 최대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해 시설물 안전점검 등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gwin@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