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노리는 크로아티아 감독 "멋진 경기 될 것"

이한주 기자 2022. 12. 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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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12시(한국시각)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17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달리치 감독은 16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로코를 절대적으로 존중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큰 놀라움을 준 팀이다. 우리와 대등하게 3위를 노릴 팀이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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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모로코는 우리와 대등하게 3위를 노릴 팀이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12시(한국시각)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카타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아직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는 평가에도 불구, 4강에 올랐다. 아쉽게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한 그들은 이제 3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모로코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강호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벨기에, 캐나다 등 다크호스들을 제치고 당당히 F조 1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토너먼트에서도 모로코의 강세는 계속됐다. 16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마저 8강전에서 1-0으로 격파하며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 무대에 진출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후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아쉽게 0-2로 패하긴 했지만, 끝까지 프랑스를 괴롭히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7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달리치 감독은 16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로코를 절대적으로 존중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큰 놀라움을 준 팀이다. 우리와 대등하게 3위를 노릴 팀이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로코는 정말 의욕적인 팀이다. 우리는 똑똑하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세심하게 공을 소유한 채 인내심을 가지고 모로코의 견고한 수비를 깨야 한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달리치 감독은 "모로코는 4년 전 우리와 비슷한 팀이다. 아무도 여기까지 오게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첫 경기부터 꾸준히 성장했다. 두려움이 없는 팀"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아름답고 놀라운 팀이다. 우린 모로코와 우리가 이룬 업적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모로코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3위에게까지 수여되는 메달 때문이다. 월드컵에서는 1-3위에게만 메달을 수여하고 4위에게는 메달을 주지 않는다. 단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4위를 차지했을 때 특별히 메달을 받은 사례가 있긴 하다.

크로아티아 대표 선수 자격으로 달리치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테오 코바치치는 "메달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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