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前 동료' ERA 6점대 투수에게 밀렸다…BOS서 방출대기 '굴욕'

2022. 12. 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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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까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먹튀' 에릭 호스머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양도지명(DFA) 됐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가 에릭 호스머를 DFA 조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얄스로부터 와이엇 밀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호스머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호스머는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호스머는 2017시즌까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1048경기에 출전해 547안타 127홈런 타율 0.342 OPS 0.781로 활약했다. 호스머는 캔자스시티 시절에만 네 번의 골드글러브(2013~2015, 2017), 한 번의 실버슬러거(2017)를 품었고, 올스타에 선정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호스머는 캔자스시티 시절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8년 1억 4400만 달러(약 188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계약이 악몽의 시발점이 됐다. 호스머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줄곧 하락세를 그렸다.

호스머는 이적 첫 시즌 157경기에서 18홈런 타율 0.253 OPS 0.720에 그쳤다. 이듬해 성적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9홈런 타율 0.287 OPS 0.851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성적은 다시 떨어졌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샌디에이고는 결국 올해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호스머의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하지만 호스머의 반등은 없었다. 호스머는 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0.244 OPS 0.631으로 샌디에이고 시절보다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의 반등을 기대했던 보스턴은 결국 호스머와 결별 과정을 밟게 됐다.

호스머를 대신해 보스턴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밀스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2시즌 동안 38경기에 출전해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다. 결국 호스머는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수에게 밀려나게 됐다. 호스머의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에릭 호스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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