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이성민, 눈빛·표정이 다 했다
이성민의 병색이 완연해졌다.
16일 방송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이성민)은 자신의 증상을 깨닫고 좌절했다. 하지만 그는 도준(송중기)을 위해 이사회에 가기로 하고 두 시간만 각성할 수 있는 약을 먹은 채 순양으로 향했다.
갑자기 나타난 양철을 보고 영기(윤제문)와 성준(김남희)을 비롯한 진씨 가문들, 그리고 그들과 손 잡은 이사진들은 당황해했다. 양철은 “사지육신 멀쩡한 나이롱 환자, 병원놀이 지겨워가 함 와봤다. 보고 싶은 얼굴도 있고”라며 모두를 긴장시켰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순양금융지주회사의 사장으로 도준을 추천했다. 양철의 뜻대로 결국 도준이 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양철은 자식들 앞에서도 자신이 정정하다며 한 마디씩 건넸다. 특히 영기에게 그는 “인자 발 쭉 뻗고 자도 된다”라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자신의 뜻을 거스르려고 했던 것에 대한 경고였다. 하지만 양철의 건강상태를 알고 있던 성준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2차 석유파동의 연도를 물어봤다. 양철의 건강상태가 온전치 않음을 알리려는 함정이었다. 양철은 성준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고 결국 도준이 나서며 상황이 일단락되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양철은 도준에게 불 같이 화를 내었다. 그는 1차, 2차 석유파동 연도를 읊으며 “느그들 어데 다 뎀비봐라! 여 순양 내가 만든 내끼다. 글로벌 초일류기업, 순양그룹! 내, 이 진양철이가 주인이다”라며 큰소리쳤지만 마음과 다르게 섬망 증상이 다시 나타나며 좌절했다.
사실 양철이 이사회에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양철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었다. 양철은 정원장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두 시간만 온전한 자신으로 있게 해달라고 했다. 정원장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말렸지만 결국 양철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결국 목숨 걸고 도준을 지주회사 사장 자리에 앉혔지만 그 덕분에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날카롭고 당당했던 재벌 회장에서 늙고 병들어 초라한 노인이 된 진양철. 이성민은 기운 없는 목소리, 초점 없는 눈, 떨리는 손 등 디테일의 완급조절로 진양철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다시 한 번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예전 같지 않은 진양철이 과연 도준에게 순양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13회는 오늘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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