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공사 대금 여전히 미지급…줄도산 위기

이상현 2022. 12. 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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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강원도가 채권 시장의 혼란의 원인이 됐던 중도개발공사의 보증 채무를 모두 갚으면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기반 조성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여전히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줄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레고랜드 기반 조성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들이 강원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레고랜드 사태로 중도개발공사가 발행한 어음이 부도처리 되면서 공사대금이 미지급됐기 때문입니다.

공사에 참여한 20개 업체가 받지 못한 돈은 136억 원.

당시 강원도는 급한 불이라도 끄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김문기 / 강원도 투자유치과장(지난 10월)> "공사하신 분들에 대해서 피해가 없도록 저희도 검토를 하고 방법을 찾아나가겠습니다."

강원도는 2,050억 원의 추경 예산을 세워 지난 12일 중도개발공사의 보증 채무를 모두 갚았지만 공사 대금은 한 푼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추경 예산안에는 공사 대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도개발공사의 1대 주주인 강원도가 공사 업체를 외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업체들은 공사비를 조금이라도 받았으면 최소한 도산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슴을 칩니다.

<백승훈 / 레고랜드 공사 참여 업체 대표> "지금 직원들 급여도 2개월 미납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방법이 아니고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공사비는 보증 채무가 아니기 때문에 대신 갚아줄 수 없다는 게 강원도의 입장입니다.

조속히 땅을 팔아서 공사 대금을 우선 변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광열 / 강원도 경제부지사> "새로 임명되신 사장님과 말씀을 좀 나눌 거고 상의를 해서 최적의 방법을 찾겠습니다.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건 유동성 위기 때문에 부도가 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해야겠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데다 재원 마련 방안도 없어 연내 지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레고랜드 #공사대금 #미지급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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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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