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라는 상징성 있다"…엔구행도 깜짝 놀란 '특급 계약' [일문일답]

박정현 기자 2022. 12. 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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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FA까지 최소 2년이 남았는데 비(非)FA 다년 계약을 하게 된 최초의 사례라 상징성이 있고, 감개무량하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25)가 KBO리그 최초로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로 다년 계약을 맺었다.

구창모는 다년계약 체결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FA까지 최소 2년이 남았는데 다년계약을 하게 된 최초의 사례라 상징성이 있고, 감개무량하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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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창모가 KBO 최초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로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었다.ⓒ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나는 FA까지 최소 2년이 남았는데 비(非)FA 다년 계약을 하게 된 최초의 사례라 상징성이 있고, 감개무량하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25)가 KBO리그 최초로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로 다년 계약을 맺었다.

NC는 17일 보도자료로 투수 구창모(25)와 다년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023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의 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두 가지 경우로 나눴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 획득 시에는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이며, 연봉 90억 원, 인센티브 35억 원으로 총액 125억 원 규모가 된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확득하지 못할 때에는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이며, 6년간 보장 연봉 88억 원에 인센티브 및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하면 최대 132억 원 규모가 된다. 군 입대 시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인 구창모와 최대 7시즌까지 동행을 약속해 기쁘다. 구창모는 신인 때부터 한결같이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성실함을 보여왔다. 한때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냈고, 건강하게 돌아온 올해는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선발진을 이끌었다”며 “구창모가 타 구단이나 해외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선수단 구성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선수단이 많이 젊어지는 중이다. 팀 선발진의 핵심 멤버일 뿐 아니라 선배 선수로서 앞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다년계약 체결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FA까지 최소 2년이 남았는데 다년계약을 하게 된 최초의 사례라 상징성이 있고, 감개무량하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 NC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구창모(오른쪽). ⓒNC 다이노스

다음은 구창모와 일문일답.

-NC와 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생각하지도 못한 다년 계약이고, 좋은 조건으로 제시해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겠다는 꿈에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고,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배와 후배를 잘 챙기며 나도 함께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다년 계약 소식은 언제부터 오고 갔나

약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됐고, 그때부터 빠르게 진행됐다.

-구단의 다년계약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생각지도 못하고 있어 ‘내게 제시하는 것이 맞는 건가’ 하는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KBO리그 최초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로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다들 다년 계약을 FA 자격 획득 1년을 앞두고 하셨다. 나는 FA까지 최소 2년이 남았는데 다년계약을 하게 된 최초의 사례라 상징성이 있고, 감개무량하며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만큼 NC도 구창모를 믿고, 기대하는 것 아닌가

주변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기에 그 점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 내년에는 잘해서 그 선택과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부상으로 2021시즌을 못 뛰었지만, 올해 마운드로 복귀해 구창모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부상이 길었지만, 열심히 재활해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에는 스스로 만족스럽다. 이제는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선발 투수라면 규정 이닝을 채워야 검증받을 수 있다. 그 점이 아쉽기에 비시즌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내년에는 잘해보겠다.

-주변에서 축하 메시지는 좀 받았는지

계약 발표 후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 아직 강인권 감독님과는 얘기를 나누지 못했기에 나중에 먼저 연락드리려고 한다.

-내년에도 엔구행(NC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해)을 외칠 NC 팬들에게 한마디

NC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가 부상으로 힘들 때도 꾸준히 응원해주셨고, 믿어주셨다. 그 덕에 잘 복귀한 것 같고,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NC라는 팀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많이 보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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