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익 260억원 은닉' 혐의 김만배 측근 2명 구속

[앵커]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의 측근 2명이 어젯(16일)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김만배 씨의 지시를 받아 대장동 개발 수익 260억원을 숨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은 김만배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재판부는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와 최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첫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풀려난 김씨를 마중 나왔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최씨는 쌍방울 그룹 부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김씨의 대학 동문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수표로 인출하거나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검찰은 두 사람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민간사업자들의 이익 4,446억원을 모두 환수할 계획입니다.

지난 14일 극단선택을 시도한 김씨는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