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대통령이 날 제일 미워했을 것…靑서 2번 사과”

김도연 기자 2022. 12. 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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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복당 문제와 관련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전화해 과거 일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 복당에 반대 견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렇다고 하시는데 왜 민주당은 복당을 보류한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박 전 원장은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사과했다"며 "세상 살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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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시스

“文, 대표님 괜찮습니다” 손 잡아줘

민주당 복당 보류 관련 정청래와 통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복당 문제와 관련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전화해 과거 일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당 분열 우려 등을 이유로 박 전 원장 복당 관련 결론을 보류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16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복당 문제와 관련해 “정청래 의원에게 전화했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 복당에 반대 견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제가 문재인 대통령하고 대표 경선(2015년 2월 8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싸우고 안철수 신당으로 나온 것을 (정청래 최고위원이) 굉장히 섭섭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정 최고위원 외에 민주당 사람들이 다 비난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를) 제일 미워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청와대에 가 별도로 2번 만나 제가 사과했다”며 “그랬더니 본래 액션이 크지 않는 문 대통령이 덥석 제 두 손을 잡더니 ‘대표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요즘 TV에서 얼마나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해주는데 감사합니다. 저 그렇게 좁은 사람 아닙니다. 앞으로도 도와주세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가 저를 국정원장 시켰지 않았나. 그러면 끝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같이 문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고 문 전 대통령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게 박 전 원장의 주장이다.

이에 ‘그렇다고 하시는데 왜 민주당은 복당을 보류한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박 전 원장은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사과했다”며 “세상 살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본인 복당에 대해 “제가 의사 표명을 했고, 사실 제가 국정원장을 안 했으면 지난번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국정원장이 이제 끝났으니 들어오라 해 복당 원서를 내라고 해서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서를 냈더니 전남와 광주 다 찬성했다. 복당 심사위원회에서 가결했다는데 저는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무산되는 것보다 조금 더 논의하겠다고 했으니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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