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끝없이 달리는 이우석, 현대모비스의 강력한 엔진

손동환 2022. 12. 17.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우석(196cm, G)의 스피드와 달리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9-75로 꺾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13승 8패로 단독 2위 또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을 18년 넘게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수석코치였던 조동현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유재학 감독 대신 훈련을 지휘하기도 하고, 유재학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도 받았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현대모비스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알고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기존의 강점(조직력)에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더하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를 원한다. 시즌 내내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우석이 현대모비스의 중심 자원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우석은 신체 조건 대비 뛰어난 스피드와 높은 에너지 레벨, 준수한 볼 핸들링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 현대모비스에서 원하는 빠르고 활발한 농구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2라운드가 시작된 후, 이우석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5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단독 속공이 위력적이다. 이우석의 스피드와 볼 핸들링, 마무리 집중력이 제대로 결합되자, 상대 수비는 이우석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DB 또한 이우석의 단독 속공을 어려워할 수 있다. 경기 내내 활력을 보여줄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

이우석은 1쿼터 종료 2분 39초 전 처음 코트를 밟았다. 공격 리바운드에 능한 최승욱(195cm, F)의 움직임을 막았다. 수비 움직임 역시 많았다.

수비 후에는 빠르게 공격 진영으로 넘어갔다. 득점을 한 건 아니었지만, 빠른 판단에 이은 패스로 동료들의 기를 살렸다. RJ 아바리엔토스(181cm, G)가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이우석은 아바리엔토스의 반대편에서 수비 시선을 끌었다. 현대모비스의 1쿼터 우위에 보이지 않는 힘을 실었다.

현대모비스가 2쿼터 시작 후 1분 30초 가까이 득점하지 못했다. 그 때 나선 이가 이우석이었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왼손 마무리로 현대모비스의 2쿼터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그 후에는 단독 속공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정돈된 DB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김종규(206cm, C)와 레너드 프리먼(198cm, F)의 긴 슈팅 거리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31-29로 쫓겼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 종료 4분 37초 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이우석은 타임 아웃 후 스피드를 더 끌어올렸다. 수비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정돈된 공격에서는 볼 없는 움직임을 더 빠르게 했다. 페인트 존으로 볼을 투입하는 작업 또한 빨랐다. 1쿼터처럼 보이지 않는 공헌으로 현대모비스의 4점 차 우위를 만들었다.

3쿼터 초반에 잠시 어수선했다. 패스 미스가 많았다. 하지만 턴오버를 곧장 만회했다. 핸드 오프를 이용한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고, 단독 속공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 후에는 3점 라인 부근에서의 백 보드 점퍼로 DB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이우석은 3쿼터에만 8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야투 성공률(2점 : 3/3)과 자유투 성공률(2/2) 모두 100%였다. 폭발력과 효율 모두 챙겼다. 이우석이 폭발력과 효율을 동시에 보여주자, 현대모비스는 DB와 더 많은 차이를 보여줬다. 71-58로 3쿼터를 마쳤다.

이우석이 궂은일에 집중했다. 리바운드 참가와 도움수비 등 이타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아바리엔토스와 프림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두 선수의 마지막 공격력이 DB에 비수를 꽂았고, 비수를 꽂은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DB와 상대 전적(2승 1패)에서 우위를 점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9%(30/51)-약 44%(29/66)
- 3점슛 성공률 : 약 27%(4/15)-약 33%(2/6)
- 자유투 성공률 : 약 89%(17/19)-약 69%(11/16)
- 리바운드 : 36(공격 10)-29(공격 13)
- 어시스트 : 24-20
- 턴오버 : 13-12
- 스틸 : 9-9
- 블록슛 : 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28분 22초, 25점 16리바운드(공격 6) 5스틸 1어시스트
-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30분 16초, 21점 6어시스트 1스틸
- 이우석 : 26분 12초,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헨리 심스 : 11분 38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
2. 원주 DB
- 김종규 : 30분 26초, 22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이선 알바노 : 32분 25초, 18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레나드 프리먼 : 28분 32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2) 4스틸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