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격능력 보유"에…중국, 항모전단 무력시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일본이 적 미사일 기지 타격 능력을 의미하는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날 중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동원해 서태평양에서 '무력 시위'를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함대가 어제(16일)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 태평양으로 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항모전단은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3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 6척으로 구성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랴오닝함 전단에 항모 전단에 1만 톤급 055형 구축함이 1척으로 구성됐지만 이번에 3척으로 늘었다면서 랴오닝함 전단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조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랴오닝함 전단은 규슈 서부에서 남쪽으로 항해해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서태평양으로 진출했으며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랴오닝함은 지난 5월에도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태평양 해역에서 약 3주간 머무르며 전투기와 헬기 출격 훈련을 300회 이상 진행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오키나와현 전력 증강 등의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이번 항모전단 기동이 일본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이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에서 벗어나 중국을 타격하는데 쓰일 수 있는 선제공격용 미사일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날" 항모 전단이 기동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이 "방위 전략을 수정하고 군비를 확장하려는 일본의 지속적인 시도에 직면해 인민해방군은 가능한 비상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