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분당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경찰 조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성남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민간 부동산업체가 수천억 원 대의 개발 이익을 얻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의 의혹을 조사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스1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재직하던 지난 2016년 7월 당시 실무진들에게 “백현동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는 등 백현동 사업 참여를 포기하라는 취지로 담당 직원들을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은 백현동 사업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 성남시가 백현동에 있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의 용도지역을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해 사업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받아 공공성을 확보하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이후 유 전 본부장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 불참하면서 민간 부동산업체가 백현동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분양 이익 등으로 3142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4월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이후 사건은 백현동 관할 경찰청인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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