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와 비FA 다년 계약…최대 7년 132억원

김경학 기자 2022. 12. 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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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오른쪽)와 임선남 NC 단장. NC 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가 좌완 투수 구창모(25)와 최대 7년 132억원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NC는 17일 “구창모와 다년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조건은 2023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 선수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두 가지 경우로 나눴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올해까지 FA 취득에 필요한 8시즌 중 5시즌을 채웠다. FA가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NC는 구창모를 다른 팀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일찌감치 장기 계약으로 묶은 것이다.

계약 조건은 구창모의 FA 자격 취득 시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구창모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으면 NC는 2023년부터 계약 기간 6년에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 등 총액 125억원을 준다.

다른 하나 2024시즌 종료 후 구창모가 FA 자격을 못 얻으면 NC는 2023년부터 계약 기간 6+1년에 보장 연봉 88억원, 인센티브와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해 최대 132억원을 준다.

구창모는 2023년과 2024년 등록일수 각각 145일을 채우고 국제 대회 포상 포인트 35점을 추가하면, 2024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구창모가 FA 등록일수를 조기에 채울 만한 대회로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이 있다. WBC에서는 참가 포인트 10점, 8강 10점, 4강 10점, 준우승 10점, 우승 20점 등 최대 60점을 획득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포인트 10점, 우승하면 15점 등 최대 25점을 얻는다. 구창모는 두 대회에서 35점을 보태면 2024시즌 후 FA가 된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통산 46승34패 5홀드 평균자책 3.74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구단 최초로 왼손 선발 투수로 10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9승무패 평균자책 1.74를 찍고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구창모는 “생각하지도 못한 다년 계약을 먼저 제안한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NC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나겠다는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선후배들을 잘 챙겨서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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