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에게 무너진 '통곡의 벽' 경외 "다른 선수였다, 좋은 경험"

강동훈 2022. 12. 17. 1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의 신' 앞에선 '통곡의 벽'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바르디올은 "비록 패배했지만, 언젠가 아이들에게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어떤 선수와 대결했는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기회에 아르헨티나를 다시 만나면 승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실수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특히 수비에서는 더 그렇다. 앞으로는 가능한 한 실수를 적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의 신' 앞에선 '통곡의 벽'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첫 월드컵 무대임에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지만,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를 막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의 이야기다.

그바르디올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메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전에도 경기한 적이 있었는데, 대표팀에선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앞서 그바르디올은 지난 14일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대회 내내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꽁꽁 틀어막았기 때문에 이날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크로아티아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메시 앞에서 유독 작아졌다. 대표적인 장면은 후반 24분경 나왔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시작된 경합 싸움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이어졌다.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수비하고자 노력했지만, 찰나의 순간 저지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돌파와 크로스를 허용했고, 결국 쐐기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바르디올은 "비록 패배했지만, 언젠가 아이들에게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어떤 선수와 대결했는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기회에 아르헨티나를 다시 만나면 승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실수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특히 수비에서는 더 그렇다. 앞으로는 가능한 한 실수를 적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바르디올은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선 "당연히 받고 싶다"면서도 "동료들과 함께 모로코전을 승리한 후 동메달을 가지고 귀국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남은 한 경기 이기기 위해 열심히 싸울 것이고, 마지막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국민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개인의 욕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Getty Images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