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희년 기금'으로 성도·청년 경제적 자립 도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회 안에서 희년 기금을 통해 성도들을 위로하고 자립을 돕는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시온성교회는 2020년부터 교회 안 청년들을 위한 희년 기금을 운영합니다.
김성욱 목사는 "교회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이 돼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희년 기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각 교회마다 특성에 맞게 희년 기금을 시행하는 교회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희년 기금은 교회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을까요?
교회 안에서 희년 기금을 통해 성도들을 위로하고 자립을 돕는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은혜교회.
일산은혜교회는 2020년부터 희년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될 성도들을 위해 무이자 대출을 진행한 겁니다.
그런데 원칙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하기 어려워하는 성도들을 위해 비밀을 유지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광하 목사 / 일산은혜교회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이 됐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만들었던 방파제 같은 기금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자신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웃에게 쉽게 말하기도 어렵고…"
일산은혜교회 희년 기금은 한 사람 당 최대 300만원씩 두 차례까지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급된 횟수는 21건으로 지급액은 5천 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광하 목사는 "희년 기금이 안정화될 수 있었던 건 성도들의 기도와 협력 덕분"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의 아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광하 목사 / 일산은혜교회
"교회가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도구, 통로도 필요했기 때문에요. 그 분들의 아픔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한 기금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시온성교회는 2020년부터 교회 안 청년들을 위한 희년 기금을 운영합니다.
김성욱 목사는 "교회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이 돼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희년 기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욱 목사 / 시온성교회
"아무래도 청년들이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는데 목회자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한정돼 있다 보니까 마음이 좋지만 않았어요. 그러다가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시온성교회 희년 기금은 주거 지원비, 취업 지원비, 심리 상담 지원비로 나눠서 지급됩니다.
주거와 취업 지원비는 한 달에 10만원씩 6개월씩 지급되며, 심리 상담 지원비는 상담 기관과 연계해 교회가 상담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3년 동안 총 31건이 집행됐습니다.
[인터뷰] 김성욱 목사 / 시온성교회
"청년부 회원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권리적인 면에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내가 너무 어렵다, 힘들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제도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욱 목사는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경제적인 이유로 좌절되지 않길 바란다"며 "청년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각 교회마다 특성에 맞게 희년 기금을 시행하는 교회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시립대 100억↓…예산 깎인 시민·노동계 반발 후폭풍
- 이성윤 "尹, '눈에 뵈는 게 없냐' 폭언"[어텐션 뉴스]
- 고체연료 엔진까지 만든 北…미사일 위협, 계속 더 커진다
- 기시다 "日, 미사일 방어 충분치 않아…반격능력 필수"
- 점잖은 김진표 의장마저 '버럭'했다…"최소한 양심이 있어야지"[영상]
- 유승민, 與대표 적합도 1위…尹 향해 "경선개입, 심각한 불법"
- 관치 논란에 이어 '낙하산'까지…뒤숭숭한 금융권
- 인도·중국, '아루나찰 프라데시'에서 싸우는 까닭은?
- 김만배 재산 '260억원 은닉' 도운 측근 모두 구속…"증거인멸 우려"
- 중재 거부한 與… 열받은 김진표 "세 모녀 사건 방지 예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