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희년 기금'으로 성도·청년 경제적 자립 도와

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2022. 12.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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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희년 기금을 통해 성도들을 위로하고 자립을 돕는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시온성교회는 2020년부터 교회 안 청년들을 위한 희년 기금을 운영합니다.

김성욱 목사는 "교회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이 돼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희년 기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각 교회마다 특성에 맞게 희년 기금을 시행하는 교회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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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희년 기금은 교회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을까요?

교회 안에서 희년 기금을 통해 성도들을 위로하고 자립을 돕는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은혜교회.

일산은혜교회는 2020년부터 희년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될 성도들을 위해 무이자 대출을 진행한 겁니다.

그런데 원칙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하기 어려워하는 성도들을 위해 비밀을 유지하는 겁니다.

일산은혜교회 이광하 목사.


[인터뷰] 이광하 목사 / 일산은혜교회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이 됐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만들었던 방파제 같은 기금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자신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웃에게 쉽게 말하기도 어렵고…"

일산은혜교회 희년 기금은 한 사람 당 최대 300만원씩 두 차례까지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급된 횟수는 21건으로 지급액은 5천 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광하 목사는 "희년 기금이 안정화될 수 있었던 건 성도들의 기도와 협력 덕분"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의 아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광하 목사 / 일산은혜교회
"교회가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도구, 통로도 필요했기 때문에요. 그 분들의 아픔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한 기금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시온성교회는 2020년부터 교회 안 청년들을 위한 희년 기금을 운영합니다.

김성욱 목사는 "교회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이 돼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희년 기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온성교회 김성욱 목사.


[인터뷰] 김성욱 목사 / 시온성교회
"아무래도 청년들이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는데 목회자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한정돼 있다 보니까 마음이 좋지만 않았어요. 그러다가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시온성교회 희년 기금은 주거 지원비, 취업 지원비, 심리 상담 지원비로 나눠서 지급됩니다.

주거와 취업 지원비는 한 달에 10만원씩 6개월씩 지급되며, 심리 상담 지원비는 상담 기관과 연계해 교회가 상담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3년 동안 총 31건이 집행됐습니다.

[인터뷰] 김성욱 목사 / 시온성교회
"청년부 회원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권리적인 면에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내가 너무 어렵다, 힘들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제도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욱 목사는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경제적인 이유로 좌절되지 않길 바란다"며 "청년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각 교회마다 특성에 맞게 희년 기금을 시행하는 교회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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