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재유행 지속...실내마스크 해제 가능할까
■ 진행 : 김대근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정기석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확산세가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23일엔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의무적으로 착용할지 정부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지금 확산세가 변수가 될지 진단해 보겠습니다. 정기석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원장님, 최근 확산세를 보면 확진자가 7만 명 정도 나오는 것으로 그렇게 발표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다시 확산세가 계속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정기석]
무엇보다도 겨울철이죠. 겨울이 되면 감기 많이 앓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이제 감기화되어 가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거고. 또 하나는 아직까지 우리가 지난번에 우리가 봄하고 여름철에 유행을 겪으면서 그때 앓았던 분들, 또 그때 백신을 맞았던 분들이 지금 이 철이 되면 면역이 많이 떨어진 철이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면역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걸리는 확률이 조금 더 올라가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연말이 되면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을 거다, 이런 예측도 나오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12만 명 가든 안 가든 크게 놀라운 건 아닙니다. 원래 우리가 여기에서 정부가 이번 겨울 유행을 예상해서 의료대책을 강구할 때 한 20만 명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미리 다 준비를 해왔던 거거든요. 그것 때문에 지금 전체적으로 병실 점유율이 많이 낮아지고 있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고 12만 명이 나오더라도 의료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텐데 저희가 방역을 하는 입장에서는 어차피 같은 환자가 일정 기간에 발생할 거라면 이번 동절기에 예를 들어서 한 수백만 명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갑자기 막 올라가서 뚝 떨어지는 이런 과정보다는 좀 낮은 선에서 길게 가는 그 과정이 좋다는 거죠. 왜냐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생겼을 때 잠시 과거에 우리가 겪었듯이 의료대응체계가 살짝 마비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는 조금 낮은 상태에서 길게 가는 것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미에서 12만 명까지는 몰라도 그다음에 그전같이 17만 명, 20만 명 이렇게 치고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상황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겁니까?
[정기석]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국민 여러분들이 조심을 하고 지금 독감도 막 올라가서 아이들도 앓으니까 열병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조심도 하면서 다행히 개량백신 접종을 아직까지는 못 미치기는 하지만 많이 맞고 계세요. 그리고 또 최근에 감염이 됐던 분들은 그냥 그걸로 면제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일부는 면역이 지금 막 생기면서 이번 유행에서 빠지고 있고 일부는 막 준비를 하는 중이니까 폭발적인 증가보다는 계속 겨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감기가 끊이지 않고 돌아가는 그런 정도의 유행을 보이는 것이 더 앞으로 모양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그 예측은 저희가 11월달에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면서 이번에는 폭발적인 증가보다는 꾸준히 증가를 하겠다라고 예상을 했던 것과 비슷하게 가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혹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가 나오는 건 아닌가,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하는데. 이전까지는 BA.5의 점유율이 높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뒤이어서 검출이 많이 되고 있는 새로운 변이가 있나요?
[정기석]
그게 사실 중요한데요.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신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BA.5의 점유율이 상당히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BN.1번이라는 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켄타우로스라고 BA.2.75라고 막 하면서 많이 걱정하고 저도 방송에 나와서 이거 앞으로 봐야 된다, 큰일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건 다행히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조용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그 이후로 BQ.1, BF.1, XBB 이러면서 여러 가지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들은 들어와서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크게 힘을 못쓰고요.
BN.1번이 힘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갈지는 사실 모릅니다. 그러나 이때까지 들어왔던 여러 가지 제가 부호를 댔던 그런 숫자에 비하면 이 BA. 1번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그래프에도 나오지만 10% 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게 계속 간다면 BA.5번보다 많아지더라도 이상하지는 않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추세를 보면 다른 나라들도 다 이렇게 춘추전국시대같이 오미크론의 아료가 섞여 있는 겁니다. 어느 나라에서는 이게 BA.4번이 더 나오고 BQ.1이 더 많이 나오고 어느 나라에서는 우리같이 BN.1이 나오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과연 BN.1이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나 그다음에 치료체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BN.1이 새로 검출이 많이 되고 있는. 20% 가까이 검출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증상이 더 세게 나타난다거나 아니면 위장증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이 나타난다거나 그런 위험도는 어떻습니까?
[정기석]
지금 그 자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BN.1이 10%가 넘었다지만 우리가 하는 숫자는 굉장히 제한적이죠. 환자가 6만 몇천 명이 나왔지만 다 본 게 아니라서 그 확진자들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분이 BN.1에 의한 것인지 BA.5에 의한 것인지를 현장에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죠.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BN.1 한번 재는 데 돈이 100만 원 넘게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다 잴 수는 없는 것이죠. 다만 추세를 보는 것이라서.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도 BN.1이 임상상이 다르냐,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나온 건 없는데요. 예를 들어서 10% 정도면 10명 중 1명은 BN.1에 걸렸는데 특별히 이런 환자들의 양상이 달라지는 게 없는 거 보면 전체적으로 큰 우려할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고요. 이 BN.1은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아주 고가의 수입해서 쓰고 있는 이부실드라는 예방 항체치료제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듣는 걸로 나와 있어요. 그래서 BN.1이 크게 문제가 되고 고위험군에서 문제가 되고 그걸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을 때 이부실드 가지고 치료를 할 수 있는 그런 길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번에는 병상 상황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방역당국이 20만 명 발생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 만약에 정말로 발생했을 때 병상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정기석]
그렇다고 보고요. 저희가 지난 겨울에 병상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 그때 굉장히 많이 준비를 했고. 최근에는 오히려 환자가 줄어들어서 많이 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늘여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만일 환자가 굉장히 많이 생긴다면 거기에 맞춰서 대응은 가능하리라고 보고요. 또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상황에서 방역대응체계는 좀 변화가 있을까, 이것도 궁금한데. 그중에 여러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써야 되는 걸까? 이거 많이 궁금해 하시지 않습니까? 일단 23일에는 발표를 확실히 하는 겁니까?
[정기석]
23일에 아마 중대본에서 총리께서 이런이런 기준이 충족되면 우리는 단계적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에 대해서 조정을 하겠다, 이런 정도의 발표가 아마 나올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계속 했던 얘기가 확진자는 이전보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새로운 변이도 위중증화율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변이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고 이런데 지금 벗어도 되나,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정기석]
그래서 당장은 제가 몇 번 브리핑에서 말씀드렸지만 지금 당장은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그렇고요. 이 마스크 논의는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봄이 오듯이 마스크도 때가 되면 우리가 다 벗게 될 겁니다. 스스로도 벗을 것이고 정부도 강제하지는 않을 것인데 저는 차라리 마스크 가지고 자꾸 논의하는 그런 시간에 고위험군을 어떻게 하면 보호하고 빨리 치료해 줄 것인가라는 그런 논의를 더 하고 그 노력을 더 해야 되고 행정력을 거기에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지금 개량백신이 굉장히 좋고 저도 백신 5번 맞았습니다. 저도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그래서 맞았는데 다 좋은데도 불구하고 개량백신 접종률이 아직은 좀 못 미치죠. 그거를 왜 더 못 올리냐를 고민하고 더 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그다음에 치료제 처방률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10명 중 3명이 치료제를 먹습니다. 3명 중의 1명이. 35%가 됐으니까요. 그런데 그분들도 고위험군이 적어도 2명에 1명 이상은 이 약을 먹는다면 우리가 매일매일 보고 있는 45명의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숫자가 분명히 줄어듭니다. 지금 환자가 쭉 증가하는데 중환자 숫자와 사망자는 정체해 있죠. 그 이유가 뭐겠습니까?
약을 써서 그런 겁니다. 그리고 예방주사를 어느 정도 맞아서 눌러주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백신과 치료제는 중증을 줄이고 사망을 줄인다는 게 그건 과학적인 팩트이기 때문에 거기에 좀 더 집중하다가 그게 한 달 뒤가 됐든 아니면 한 달 반, 두 달 뒤가 됐든 그때 보고 요건이 충족되면 마스크는 일제히 조정을 하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단계를 거쳐서 조금씩 해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예를 들면 장소라든가 대상에 따라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가르게 될까요?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정기석]
저는 마스크를 3년 썼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의무가 없어진다 해도 쓰실 분은 다 쓰세요. 그래서 그거를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아주 극히 위험한 시설 제외하고는 일시에 다 의무는 해제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를 들면 노인분들이 있는 시설이라든가 병원이라든가...[정기석] 그렇죠, 가장 고위험 시설. 우리가 고위험시설이라고 분류하고 있는 그 시설. 그리고 병원은 아무래도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지금 같은 철에는 마스크 쓰는 게 맞거든요. 온갖 호흡기 바이러스가 다 돌아다니니까. 그래서 그런 쪽 외에는 학교, 학원, PC방 할 것 없이 일시에 다 해제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봅니다. 복잡해지면 안 되거든요.
[앵커]
그런데 실내에서 완전히 벗게 되는 건 언제쯤일까 이것도 궁금하실 것 같은데.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으세요?
[정기석]
제가 10월 말경에 자문위원회 브리핑을 하면서 한 석 달만 참아주십시오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실내 마스크 문제가 자꾸 제기되고 자문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서 심도 있게 얘기를 한참 했습니다. 결론은 안 났어요. 마스크를 벗자 말자에 대해서 결론이 안 난 것이죠. 그래서 그렇다면 겨울을 넘기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현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겨울 유행을 보자는 거였고. 그때는 겨울 유행이 제대로 오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석 달만 참으면 안 되겠나라고 제가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 기간이 10월 말에 석 달 참으면 1월입니다. 1월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1월이 되면 여러 가지 지표들이 조금 더 지금보다는 안정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은 안 해도 되지 않겠나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 단계를 밟아나갈 때 중요하게 봐야 될 지표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정기석]
지금도 계속 통계가 나오죠. 어떤 시설, 어떤 층에서 사망이 많이 생기고 중환자실에 많이 가고라는 것이죠. 감염원이 굉장히 고위험군이 있는 그런 감염원일 때는 보호를 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쪽에는 마스크를 조금 더 쓰도록 하고. 유럽의 독일이나 이런 나라들도 일부 대중교통이나 이런 데는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다 벗은 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한 두 단계 정도는 필요하고 그 기준은 얼마나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느냐라는 것이 되겠다.
[앵커]
일부에서 예상하기로는 대중교통에서는 계속 일정 기간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어가지고. 그런 경우도 상상해 볼 수 있을까요?
[정기석]
제가 지하철 타고 매일 출퇴근하는데요. 지하철 그 빽빽한 데서 다 벗고 있었을 때 20분, 30분 타면 그 안에 환자분들이 몇 명이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감염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래서 지하철 같은 아주 빽빽한 밀접, 밀폐된 대중교통수단에서는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더 옳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 해외 사례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미국이나 영국 같은 곳은 우리보다 먼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나라이지 않습니까? 그곳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정기석]
그쪽에는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고 난 뒤에 그대로 간 나라도 있고요. 이스라엘 같이 마스크 다 벗자 했다가 얼마 안 돼서 다 다시 쓰게 만든 그런 나라도 있습니다. 마스크는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이 되면, 호흡기내과 의사니까 미세먼지 많아서 약한 분들은 미세먼지 막기 위해서라도 마스크 쓰십시오, 그렇게 돼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쓰는 이 KF마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독특한 마스크입니다. 굉장히 잘 막아주는 마스크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화가 있는 반면에 미국, 영국, 유럽 쪽에서는 마스크가 범죄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내 얼굴을 가리기 위한. 이런 인식들이 오래전부터 있기 때문에 안 쓰고 싶어하죠. 그래서 우리나라는 다른 데 안 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계속 하느냐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은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한창 유행에 아슬아슬한 위치에 와 있기 때문에 이 고비 혹은 이 수준이 어느 정도 좀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우리도 2년 반 만에 마스크 의무에서 해제할 때가 오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혹시라도 그러니까 지금 중국 상황을 보면 중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세게 통제를 해 왔잖아요, 코로나 관련해서요. 그런데 최근에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나서 확진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런 뉴스를 볼 수 있는데 혹시라도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그런 걱정은 없습니까?
[정기석]
우리나라는 중국하고 다를 겁니다. 중국이 지금 저렇게 확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에 백신사업이 그렇게 잘 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얘기를 하지만. 고위험군은 백신을 통해서 막아줘야 되는데 백신을 여러 차례 계속 맞혔다는 보고가 없어요.
반면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여러 선진국가 쪽에서는 4차 이후에 지금 개량백신 사업을 계속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급격히 환자가 증가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고. 또 하나는 1월 중하순이 되면 아무리 겨울이지만 겨울의 정점이 지나가고 날이 풀리는 시기입니다. 날이 풀리는 쪽으로 가면 우리 몸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다시 정상화되는 거거든요. 겨울에는 면역이 떨어지고 자체면역이 떨어집니다. 돌아올 때기 때문에 벗더라도 내 면역으로 어느 정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마스크가 마지막 방역수단이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최후의 보루 같은 느낌이기는 한데 만약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면 엔데믹 국면으로 들어서게 되는 거잖아요. 그전에 어떤 조건들이 충족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지금보다는 조금 더 치명률이 낮아져야 됩니다. 아직은 치명률이 독감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일상 진료 체계로 돌아가야 되겠죠. 지금 이 진료체계는 비상체계입니다. 아직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활동을 하는 그런 체계이기 때문에. 지금 병원에서는 많이 준비가 됐습니다. 의사, 간호사들이 의료진들이 코로나. 그래,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우리도 겁이 났죠. 그래서 코로나 진단되면 그 자리에서 확진 이후에 약 쓰고 진료하는 일반 진료체계로 돌아갈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말씀드렸던 중환자와 치명률이 조금 낮아져야 될 것이고.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숫자가 지금보다는 좀 낮아야 됩니다. 그동안 어떤 감염병도 하루에 이렇게 7만 명씩 나온 적이 없었고요. 예전에 신종플루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40명, 50명씩 같은 감염병으로 돌아가신 적이 역사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 더 안정이 돼야 되겠고. 그렇기 때문에 백신 맞을 사람은 맞으시고 치료제 좀 제발 제때 처방받으시라, 처방하시라, 의사들한테. 그렇게 강조를 드리는 겁니다.
[앵커]
지금의 확산세는 조금은 안정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서 저희가 마스크 해제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볼 부분이 장소라든가 아니면 취약계층인지 이걸 좀 따져서 일단 우선 해제할지 안 할지를 정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해 주셨는데 혹시 연령별로 나눈다거나 아니면 직업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선생님이라든가 아니면 의료인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나눌 가능성도 있을까요?
[정기석]
저는 그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지금 식당 가면 우리 다 벗고 식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종업원들이 걸려 있으면 그분들은 하루 종일 일하니까 우리한테 퍼뜨리겠죠. 종업원들한테 마스크를 쓰고 우리한테 음식을 갖다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들은 쓰고 있으면 그분이 퍼뜨리는 것은 막을 수 있겠지만 그런 문화가 저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래서 일제히 다 벗을 때는 다 각자 알아서 하는 거고 선생님도 알아서 하고 다 알아서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를 조금만 더 참았다가 안정이 되면 가자는 거죠. 지금은 그러면 당장 하려면 그렇게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거는 뭔가 어색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 시기를 1월 정도 이쯤으로 예상하시는 거고요. 앞서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기석]
지표가 만족이 된다는. 저희는 객관적인 지표를 보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표가 만족이 되면 1월 초라도. 이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고위험군 보호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고 다른 나라도 그렇게 하고요. 중국도 10대 방역지침에 고위험군 얘기를 되게 많이 하는데요. 이분들이 예를 들어서 이번 달 말까지 백신을 다 맞았다. 그리고 걸릴 사람 다 걸렸다, 100%다. 그러면 실내 마스크 안 해도 됩니다. 그래서 그런 걸 볼 때는 고위험군들이 동참을 해 주시고 젊은 분들도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해를 하시고 그렇게 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기본적으로 3차 접종까지 하고 나서 추가접종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추가접종률은 아직 한 자릿수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정기석]
지금 우리나라 많은 분들이 병을 앓으면서 별거 아니구나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거 굳이 백신 맞아야 돼? 이런 거고요. 한 자리 숫자라는 것은 전체 국민 대상이고요. 실제로 우리가 집중해야 되는 부분은 60세 이상의 고령층 그다음에 그 이하라도 시설에 거주하시는 분들, 면역저하자들입니다. 그걸로 따지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한 25%가 조금 넘었고요. 시설에 계시는 분들은 40%가 넘고 있어요.
그래서 질병청이 목표로 하는 것은 각각 50%, 60%입니다. 저는 잘하면 달성이 되리라고 보고요. 이번 달에 안 되더라도 꾸준히 맞아서 고위험군 둘 중 하나만 면역을 가지시게 된다면 우리는 조금 더 안심하고 1월 중하순 정도에는 마스크 논란을 좀 종식시킬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개량백신 이제 2가 백신을 맞는 거잖아요, 추가접종하는 경우에. 그런데 앞서서 새로운 변이 관련해서 BN.1이 새로 검출된다고 하셨는데 여기에도 효과가 있는 겁니까?
[정기석]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BN.1이 됐든 BQ가 됐든 뭐가 됐든 간에 이게 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이에서 나온 거고요. 지금 나오는 개량백신은 그 오미크론을 좀 쉽게 말하면 두루뭉실하게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맞고 있는 중에 BA.4, 5에 기반한 건 BA.5을 직접 잡아주거든요. 그런데 10명 중 7명이 BA.5에 직접 걸리고 있으니까 그건 막아준다는 이유죠. 그래서 개량백신을 안 맞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왜 고위험군들이 고집을 피우시는지 저는 참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고위험군 같은 경우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정기석]
젊은분들은 안 맞으셔도 됩니다. 걱정이 많으시면 맞으셔야 되고요. 나 젊고 건강하고 나 같이 사는 분들도 다 건강하고 괜찮아 그러면 굳이 맞으실 필요 없어요. 강권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스크 착용 어떻게 될지 그리고 백신 접종 현황 어떻게 되는지도 같이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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