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후원금 부랴부랴 털어내는 美 정치권…백악관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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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현지시간 13일 바하마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나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후 워싱턴 정치권이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을 일제히 털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AP통신은 뱅크먼-프리드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들이 자선단체에 기부 계획을 밝히거나 이미 기부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TX는 지난 18개월 동안 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수천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중 상당 부분이 민주당 정치인에 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조지 소로스 다음으로 민주당에 많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뱅크먼-프리드가 후원한 민주당 정치인 중에는 상·하원 요직에 있는 의원들도 포함돼있습니다.
차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하킴 제프리스 의원(뉴욕주)은 뱅크먼-프리드 후원 자금을 미국당뇨병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을 맡게 되는 피트 아길라 의원(캘리포니아주)도 지난달 해당 후원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은 '적절한 자선단체'에 해당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워싱턴주)은 지역구에 있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앤지 크레이그 하원 의원(미네소타주)은 자신이 받은 후원금을 FTX 고객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파산 기금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리사 머코프스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알래스카주에 있는 여성 작가들을 위한 수련회에 돈을 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도 수백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P통신은 그러나 백악관이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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