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렇게 죽여야 했나”…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사살 논란 확산
BBC에 따르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65㎞ 떨어진 예블레 지역 근처의 푸루비크 동물원에서는 지난 14일 침팬지 7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침팬지를 향해 사격을 가했고 7마리 중 3마리가 현장에서 즉사했다. 다른 1마리는 부상 당했으며 3마리는 여전히 포획되지 않아 동물원 측이 수색 작업에 나선 상태다.
탈출 사건은 다행히 동물원이 개장하지 않은 날에 발생해 방문객들의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푸루비크 동물원 측의 대응을 두고 스웨덴 사회에서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마취총 등을 사용해 제압, 생포할 수 있는데도 굳이 총으로 쏴 죽였기 때문이다.
탈출한 침팬지를 평소에도 잘 알고 있다는 연구원 마트히아스 오스바트흐는 몇년 전에도 이들이 탈출한 적이 있는데 그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침팬지는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서 “동물원에서 탈출한 침팬지를 만난다면 무섭기는 하겠지만 목숨에 위협이 갈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 이후 이 동물원과 일해온 룬드대학교 인지 동물학자 측은 협업을 중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원 측은 성명을 내고 “침팬지는 얌전한 동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극도로 위험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침팬지는 빠르고 강하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며 “이같은 특성 때문에 근거리 접근이 필요한 마취총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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