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왕자의 난 '재벌집막내아들' 김현, 이성민·송중기 살인교사
스릴러 뺨치는 전쟁이다. 모두가 승계 전쟁에 뛰어들어 두뇌 싸움을 펼쳤다.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진양철(이성민)의 건강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위기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진양철과 송진도준(송중기)의 교통사고를 사주한 진범이 밝혀지는가 하면, 순양을 손에 넣기 위한 진정한 '왕자의 난' 발발을 알렸다.
이 날 진양철은 이사회에 가겠다는 의지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진도준이 "저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진양철은 수트까지 챙겨 입고는 "왜 귀신 본 얼굴"이냐고 타박 했다. 이 때 진도준은 커튼을 쳤고, 밖은 깜깜한 밤, 진양철은 하의를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
그럼에도 진양철의 이사회 참석 의지는 강했다. "이사회 저 놈들은 내 말만 듣는다"고 말하는 진양철에 진도준은 "이사회장에서도 섬망 증상이 나타나면 금융 지주만 문제가 아니다.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일단 진양철을 안정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진양철 도움 없이 이사회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특히 진성준(김남희) 측 힘이 꽤 강했다. 이에 진도준은 진성준을 찾아가 "할아버지는 코마 상태가 아니다"고 밝히며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 교사 사건이었고, 할아버지는 지주회사 설립을 무산 시키려는 사람 중 진범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는 미끼를 던졌다.
결국 진양철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순양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찬성하는 거수가 진행됐다. 진성준은 일단 손을 들어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진성준 측 사람들도 모두 진성준의 뜻에 따랐다. 하지만 진성준은 진도준과 이항재(정희태)가 후보로 오른 사장단 투표에서 새로운 "후보 추천"을 제의했다. 아버지 진영기(윤제문)였다.
진성준은 "순양은 젊어져야 한다. 순양금융지주회사 사장이 진도준이 되면 젊어질 것이다. 근데 그 젊은 순양에 여러분의 자리가 있을 거 같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또 진도준에게는 "난 설립은 찬성하고 널 사장 자리에서 끌어 내렸는데 난 범인일까 아닐까. 할아버지가 결과를 좋아하실지 걱정이다. 근데 그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순양의 경영권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냐"며 진양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음을 알렸다.
그 순간 진양철이 이사회장에 들어섰다. 한 치 두 치 앞으로 내다보는 진양철은 "내가 털끝 하나 안 다쳤다는 뉴스도 안 보냐. 성질 고약한 늙은이 오늘 내일 한다는 소문이라도 있는 거냐. 사지육신 멀쩡한 나이롱 환자 지겨워 한 번 와 봤다. 난 진도준을 사장 후보로 추천했는데 우리 이사진들 생각은 어떠냐"며 또 다시 판을 뒤집었다.
하지만 진양철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사회 후 진성준은 "석유파동이 언제냐"며 진양철의 상태를 떠봤는데, 진양철은 답하지 못했다. 그 사이 진도준이 답을 하고 진양철을 엘리베이터에 태웠다. 진양철은 "내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디서 잘난 척이냐"고 소리치면서 바지에 소변을 보는 실수를 저질렀다. 엘리베이터에는 미화원도 함께 타고 있던 상황. 진도준은 화난 척 물양동이를 차며 위기를 모면했고, 실수한 소변까지 닦아냈다.
이 과정에서 진양철 아내 이필옥(김현)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필옥은 병원장을 향해 "회장님이 이사회장에 간 것이 맞냐. 내가 얼마나 노심초사 마음을 졸였는데 여기 와서 이야기를 듣게 하냐. 그 몸으로 이사회가 가당키나 하냐. 비서실 거치지 말고 이제 나에게 바로 이야기해라. 나 경고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그리고 이필옥은 낙관으로 인해 살인 교사 진범으로 의심 받기 시작했다. 진양철은 이필옥을 다그치며 진실을 물었고 이필옥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도 "난 평생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다. 근데 윤기(김영재) 아들에게 순양을 넘겨 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 환갑이 다 된 아들들이 윤기 병풍 서는 건 못 보겠다"며 울었다. 진윤기는 이필옥의 친자식이 아니었던 터. 이 때 진양철의 섬망 증세가 다시 나타났고, 이필옥은 위기를 기회로 움직였다.
이필옥은 코마 상태가 아닌 진양철을 확인하며 그를 자택으로 옮겼다. 그리고 진도준 가족만 제외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자신의 잘못은 숨기고 진양철의 건강 상태를 밝히려는 의도였다. 물론 진도준이 이를 가만 두고 볼 리 없다. 진도준은 이필옥에게 진단서와 함께 이필옥의 진범 정황을 은밀히 노출할 수 있는 화랑 명함을 보여줬고, 당황한 이필옥은 "너희 너희 아버지 교통사고 후유증 하나 없이 건강 하다"고 말했다.
화실에서 다시 만난 진도준과 이필옥은 새로운 '거래'를 했다. 이필옥의 낙관을 살펴보던 진도준은 사고 당시 차량 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며 "할머니 비밀은 제가 지켜드리겠다. 할아버지 비밀은 할머니가 지켜주셔야 한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섬망 증세를 더 더욱 알면 안 된다. 알게 되면 살인 교사를 증거를 검찰에 제출 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진성준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기 시작했다. 아내 모현민(박지현)의 아버지, 현성일보 사주이자 장인을 찾아가 "앞으로는 진양철 회장의 사돈이 아니라. 제 장인어른이 되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성일보의 힘까지 사용할 생각이었다. 현성일보는 진성준 편에서 기사로 진양철을 흔들었고 국회의원들은 청문회 소환 카드를 꺼냈다. '왕자의 난' 발발. 진도준은 주총과 2002년 월드컵을 엮으며 새로운 계획을 반짝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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