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3세' 마약스캔들에 前경찰청장 아들도 자수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재벌가 3세와 연예인이 포함된 마약 스캔들에 전 경찰청장 아들이 자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의 재벌가 3세 마약 수사와 관련해 3명의 자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수자 중에는 전 경찰청장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피의자 신분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단계"라면서도 "자수자가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검찰이 마약 스캔들 관련 수사망을 좁혀오자 사건에 연루된 마약 사범들이 선처를 요구하며 자수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2일 재벌가 3세, 해외 유학생, 연예인 등 조직적 대마 유통 및 흡연에 가담한 홍모씨(40) 등 9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먼저 홍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로 지난 10월 액상대마 130ml, 대마 58g을 소지하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홍씨 뿐만 아니라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인 조모씨(39)도 기소됐다.

조씨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로 올해 1~11월 대마를 4회 매수하고 대마 1g(그램) 소지해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외에도 모 금융지주사 사위, 미국 국적의 가수 등이 범행에 가담해 부유층 및 연예인 사이에서 은말하게 자행된 조직적 대마 유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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