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송아 내조만 하다 10년 공황장애" 박준규, '쌍칼' 아닌 남편의 회한 ('심야신당') [종합]
[OSEN=연휘선 기자] '심야신당'에서 배우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를 통해 공개된 '심야신당'에는 박준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준규는 정호근의 신점에 대해 "항상 보고 싶던 게 이러 거다. 100% 믿지는 않는다. 좋은 소리만 듣고 나쁜 소리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 제가 알아서 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점사에 응했다. 정호근과 박준규는 과거 같은 드라마에 출연은 했지만 함께 연기한 인연은 없었다. 다만 정호근이 박준규의 아내 진송아와 같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배인 바. 박준규와 진송아는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로 호평을 받아왔다.
정호근은 박준규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다. 밖에 나가서는 유연한데 들어와서는 여과없이 모든 것이 나와야 하는 사람이다. 밖에서는 '그래 알았어' 하고 넘어가지만 식구들에게 가슴 속 응어리가 있으면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라고 말했다. 박준규는 "맞다. 요새 어머니랑 그런다. 어머니가 말을 안 들으신다"라며 답답해 했다. 정호근은 "떨어져서 그리워해야 하는 효자가 될 수 있겠다. 얼굴을 맞대고 살면 티격태격 마찰을 빚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준규는 대배우였던 부친 박노식을 언급하며 "그걸 제가 아버지 탓을 한다. 아버지가 워낙 유명한 분이시지 않았나. 박노식 아내로 내조만 하셨던 어머니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제 내가 가장이라고 생각해서 어머니와 마찰을 빚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마음은 또 그렇지 않은데 둘이 티격태격하다가 나온다. 이제는 어머니와 서로 같이 상처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호근은 방울을 흔들며 박준규의 집안에 대해 "어지럽게 돌아가신 분이 있지 않나. 집안 내력 같다. 입이 바짝 마르고 뭔가 먹고 싶다. 아버지가 투병하시진 않았나"라고 물었다. 박준규는 "아버지가 당뇨로 돌아가셨다. 누나가 2년 전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호근은 "이런 영가들이 계속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이것도 산 자의 몫이다. 망자들께서 아직도 원이 남았고 이승에서의 생각이 풀리지 않는다면 산자의 몫으로 영가의 한을 풀어줘라. 그 분들이 가족을 해하진 않지만 일에 지장이 생긴다"라고 했다.
박준규는 "활동을 많이 하지만 성에 안 찬다. 제가 하고 있는 방송은 따로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방송보다 나를 찾는 방송에 나가고 있다. 공연도 1년에 한번은 꼭 하고 있다. 무대를 너무 좋아해서. 만석도 한번 채워봤다. 그런데 그 것도 내가 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정호근은 진송아와 박준규에 대해 "너무 다른 사람이 만났다. 부인이 가장 역할을 한다. 남자의 가슴을 가진 여자가 나를 지켜주지 않았다면 같이 있을 수 없는 사주"라고 평했다. 박준규는 "저희는 와이프 아니면 진작에 헤어졌을 거다"라며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10년 동안 공황장애를 격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아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나를 위해 살아왔다. 함께 배우의 길을 걸었다. 지금도 겁나 예쁘다. 그런데 아버지가 집안에 배우는 한 명만 하라고 하셨다. 아버지 뜻에 아내가 배우의 길을 포기했다. 아내가 들어갔던 88예술단하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가 아무나 가는 데가 아니었다. 굉장히 착한 거다. 아내 희생이 없었다면 부부의 인연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준규는 "두 아들도 연기하는데 3대째 연기를 한다는 건 아버지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제일 에러 사항은 '박준규 아들'로만 보는 사람들이 있다.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사람들이 시기한다고 말만해도 미안하다. 이겨내고 멋진 배우가 되길 응원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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