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6년 125억 or 6+1년 132억' 구창모, NC와 역대 최대규모 비 FA 다년계약 엔구행

정현석 2022. 12. 17. 1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창모(25)가 소속팀 NC 다이노스와 파격적인 다년계약으로 엔구행(엔씨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해)을 이어간다.

17일 발표한 계약조건은 2023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 선수의 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두 가지 경우로 나눴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확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이며, 6년 간 보장 연봉 88억원에 인센티브 및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하면 최대 132억원 규모가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구창모(25)가 소속팀 NC 다이노스와 파격적인 다년계약으로 엔구행(엔씨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해)을 이어간다.

NC가 17일 발표한 계약조건은 2023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 선수의 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두 가지 경우로 나뉘어져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 획득 시에는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이며,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으로 총액 125억원 규모가 된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확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이며, 6년 간 보장 연봉 88억원에 인센티브 및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하면 최대 132억원 규모가 된다. 군 입대 시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번 장기계약으로 구창모는 지난달 말 FA 장기계약(5+3년 최대 140억원)을 한 박민우와 함께 NC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택했다.

이전까지 해외 유턴이 아닌 KBO리그에서 뛰던 선수의 비 FA 역대최고액은 삼성 구자욱의 5년 최대 120억원이었다. 투수 중에는 롯데 박세웅의 5년 90억원이었다.

최장 기간과 최대 액수 뿐 아니라 여러모로 파격적인 계약이다.

구창모가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2년 이상 남아 있다. 통상 FA 자격을 1년 남긴 선수가 비 FA 다년계약이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게다가 구창모는 병역 미필자다.

NC의 미래 구상에서 구창모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지가 계약 내용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계약은 NC 다이노스 최초의 비 FA 다년 계약. NC 측은 "핵심 선발 자원에 대한 선제적인 확보, 선수에 대한 동기부여, 선발 투수진의 안정화 및 중장기적인 선수단 전력 구성 계획 실행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의 장기계약은 KBO리그 첫 사례로, 장기간의 동행을 희망하는 구단과 선수의 생각이 일치하여 장기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계약 후 임선남 단장과 악수하는 구창모.(오른쪽)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인 구창모 선수와 최대 7시즌까지 동행을 약속해 기쁘다. 구창모 선수는 신인 때부터 한결같이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성실함을 보여온 선수다. 한때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냈고, 건강하게 돌아온 올해는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선발진을 이끌었다"라며, "이런 구창모 선수가 타 구단이나 해외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선수단 구성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선수단이 많이 젊어지는 중이다. 팀 선발진의 핵심 멤버일 뿐 아니라 선배 선수로서 앞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다년 계약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먼저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민우형이 장기 FA 계약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NC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거듭나고자 하는 꿈을 품게 됐는데 이번 계약으로 그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선후배들을 잘 챙겨서 팀에 더 큰 보탬이 되어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울산공고를 졸업한 지난 201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19년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10승(7패)을 달성하며 포텐을 터뜨렸다. NC 프랜차이즈 좌완 최초 10승이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특급 반열에 올랐다. 전반기에만 9승 무패, 1.55의 평균자책점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7월 말 부상 이후 후반기 거의 개점휴업을 했지만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눈부신 호투로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1년을 부상과 수술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구창모.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2/

연기된 복귀 일정 속에 올시즌 5월28일 두산전에 1년 반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온 구창모는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쳤다. 19경기 11승5패, 2.10의 평균자책점으로 두번째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6시즌 통산 163경기에서 46승34패, 4홀드에 평균자책점 3.74. 비록 부상과 수술이 있었지만 최근 3년 간 모습은 단연 국내 최고 좌완투수의 모습이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이 유력한 상황.

비 FA 장기계약은 2021 시즌을 마치고 나서 부터 열풍이 불었다.

SSG 랜더스가 투수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원(연봉 56억원+인센티브 9억원),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원(연봉 47억원+인센티브 8억원), 외야수 한유섬과 5년 60억원(연봉 56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비 FA 장기 계약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5년 120억(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에 계약했다.

2022 시즌 후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토종에이스 박세웅과 5년 90억원(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비 FA 다년계약 중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박세웅도 구창모 처럼 미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