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법인, 바이낸스 등과 업무 전면중단…가상화폐 급락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최근 자신들이 작성한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재무 건전성을 입증하는 것처럼 쓰여지는 것을 우려한다며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과 '거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불룸버그 통신은 오늘(현지시각 16일) 마자르는 "가상화폐 부문의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활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TX가 몰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마자르 같은 글로벌 회계법인에 의뢰해 재무 건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준비금 증명 보고서' 작성를 해왔는 데 마자르 측은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대중에 이해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된다며 거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 7일에는 바이낸스가, 지난 9일에는 크립토닷컴이 각각 마자르가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하며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우선 이 보고서가 정식 감사를 통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이들 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작성했을 뿐이라는 것이며 특히 바이낸스 보고서의 경우 준비금 증명은 비트코인에 한정됐고, 부채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보고서에는 수치에 대한 마자르의 의견이나 결론은 없었던 만큼 이는 마자르가 이 수치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마자르의 거래 중단 영향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은 다시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는데 미 동부 기준으로 16일 오후 6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 넘게 하락하며 1만6천609달러를 나타냈으며 이더리움도 8% 넘게 급락하며 1천16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진현 기자 ( parkj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