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놀 수 있는 안전한 겨울 캠핑장은?
구희언 기자 2022. 12. 17. 10:01
[Pet ♥ Signal] 한국관광공사 ‘고캠핑(gocamping)’에서 등록 여부 확인 가능
캠핑, 그중에서도 겨울 캠핑은 색다른 맛이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국에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캠핑장도 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포기해야 할 때가 많은데,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국내 캠핑장은 반려견을 동반한 가족이 여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반려견 캠핑장'을 검색하면 전국 300곳 넘는 캠핑장이 나온다. 가격도 1만 원(1인)대부터 30만 원 이상 럭셔리 캠핑장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일부는 정식 등록이 안 된 불법 캠핑장이라 이용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미등록 야영장은 안전·위생기준 등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공기관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야영장 방문 시 한국관광공사 고캠핑(gocamping) 누리집 또는 네이버플레이스를 통해 관광사업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캠핑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캠핑 정보 사이트로,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야영장을 테마별로 확인하고 검색할 수 있다. 여기에 올라와 있지 않은 캠핑장은 '등록 야영장 확인 문의' 코너를 활용해 직접 문의한 뒤 등록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기자는 한국관광공사가 '댕댕이와 여행하게'를 주제로 소개한 '반려견 동반여행지' 56곳 중 반려견과 함께 캠핑할 수 있는 곳을 추렸다. 12월 16일 기준 캠핑장 리스트 중 폐업한 곳은 제외했다. 리스트에 없는 캠핑장이라면 예약 전 정식 등록된 곳인지 꼭 확인하자. 나와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경기 연천군 랩도그빌애견캠핑장
안전 울타리가 설치된 잔디 운동장에서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캠핑장이다. 캠핑 데크와 사이트가 펜션 바로 옆에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애견 산책로와 수영장이 있다. 인근에 고인돌 선사유적지, 한탄강 유원지, 한탄강 두물머리공원, 허브아일랜드, 어메이징 파크 등이 자리한다. 캠핑 한 객실, 한 사이트에 최대 보호자 2명, 반려견 3마리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비용 별도 발생). 공격성이 있거나 입질이 심한 반려견은 반드시 입장할 때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 남양주시 애견전용 햇살가득캠핑장
산속에 있는 틈새캠핑족(솔캠, 2인, 자녀 없이 오는 캠핑족)을 위한 캠핑장이다. 반려견은 여러 마리 입장할 수 있으나 사람은 2명까지만 가능하다. 일반 데크와 노지, 백패킹 공간 중 선택해서 예약하면 된다. 산속 깊은 곳까지 데크가 흩어져 있어 옆 텐트를 신경 써야 하는 불편함 없이 호젓한 분위기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데크 앞으로 계곡이 흘러 반려견과 물놀이하기에도 좋다. 데크 뒤로는 등산로가 이어져 숲속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충북 괴산군 루파니애견캠핑장
주월산 인근에 있는 캠핑장으로 괴산군청을 기점으로 15㎞가량 가면 나온다. 이담저수지와 달천이 가까워 낚시를 겸해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있다. 14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며 10㎏ 이하, 체고 40㎝ 이하 중소형 반려견만 입장 가능하다. 반려견은 2마리까지 동행 가능하며 최대 4마리까지 함께할 수 있다(비용 별도 발생). 편안한 휴식을 위한 매너타임 때는 반려견을 텐트 또는 울타리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
#경북 고령군 트리독스 애견전용캠핑장
반려견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장으로, 고령군청을 기점으로 약 13㎞ 거리에 자리한다. 반려견을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주변에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 대가야유적지 등 관광지가 있다. 반려견을 위한 운동장과 수영장도 있다. 노키즈존으로 중학생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다. 대형견도 입장할 수 있으며 동반 반려견 마릿수는 제한이 없다. 매너타임 때는 반려견을 텐트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 매달 긴 산책로를 반려견과 걷는 행사가 열린다(참가비 별도). 참가비는 전액 유기견보호소에 기부된다.
반려견과 캠핑 시 주의할 점
반려견과 캠핑할 수 있는 곳이라 해도 대형견이나 맹견, 특정 견종은 받지 않거나 인당 1마리로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니 예약 전 꼭 확인하자. 외출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입마개도 하는 게 좋다. 다른 사람이나 개를 무는 사고를 방지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서다. 입마개를 하면 호기심 많은 반려견이 외부에서 아무거나 핥거나 주워 먹어 탈이 나는 걸 막을 수 있다. 배변 봉투와 물티슈 등을 지참해 대소변을 처리하자. 마킹이 심한 반려견이라면 매너벨트를 착용하는 게 좋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Copyright © 주간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주간동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