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밤이 긴 '동지'…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하세요

세시풍속 체험 '작은설, 동지'
농악 공연·팥떡 나누기 행사 등 마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을 박물관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2월 22일에 전통 명절인 동지와 관련한 세시풍속 체험을 운영하는 ‘작은설, 동지’ 행사를 개최한다.

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 또는 ‘작은설’이라고 불렀다.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이 길어지는데, 이것을 태양의 부활로 본 것과 관계가 깊다.

동짓날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든 책력을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고, 백관들은 하사받은 책력을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민간에서는 벽사의 의미로 동지에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리는 동지고사를 지냈고 집안의 여러 곳에 팥죽을 뿌렸다. 또한 웃어른의 장수를 기원하며 버선을 지어 드리기도 했다.

‘팥죽할멈과 호랑이’ 연계 상설전시관(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번 행사에서는 동지와 관련한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이 펼쳐진다. 우선 오촌댁에서 가정의 평화를 빌고 한 해의 액운을 물리쳐 주는 ‘팥죽제와 함께하는 흥겨운 농악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본관 내부로 들어오면 관람객들의 새해 건강을 기원하는 ‘여러분의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합니다-동지 팥떡 나누기’ 행사가 운영된다. 전시관 속 ‘동지팥죽’의 의미를 ‘팥죽할머니’와 함께 알아보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행사도 같이 진행한다.

파주관에서는 개방형 수장고 속 동지 관련 주제의 소장품을 활용한 ‘수장고에서 보내는 동짓날’ 활동지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체험활동 동지부적과 함께 “잡귀야 물렀거라”를 통해 잡귀를 쫓기 위해 붙였던 동지부적을 살펴보고 직접 찍어 가져갈 수 있다.

동지고사 행사 장면(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윤정 (younsim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