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PIT→BOS→ATL' 박효준, 방출 위기 극복하고 애틀란타로 이적한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결별했던 박효준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어보기도 전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17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애틀란타가 보스턴으로부터 박효준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박효준은 지난해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거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랜 마이너 생활을 버티고 콜업 소식을 접한 박효준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양키스타디움에 섰다. 하지만 박효준은 단 1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며칠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가 됐다.
박효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첫 경기부터 안타를 생산하는 등 이적 초반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며 44경기 3홈런 타율 0.197 OPS 0.63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는 개막전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양키스 시절 산하 트리플A를 폭격했던 모습이 다시 나오지 않았다. 박효준은 올 시즌 지난해보다 기회를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자주 수차례 오간 박효준은 23경기에서 타율 0.216 OPS 0.64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방출 대기의 위기 상황에서 손을 내민 것은 보스턴이었다. 수비적인 다재다능함과 빠른 발에 매력을 느낀 보스턴은 박효준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니폼을 입지도 못했다.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통산 '391세이브' 켄리 잰슨을 영입,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박효준을 DFA했다.
박효준은 약 3주 만에 두 번의 방출 대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애틀란타가 박효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애틀란타는 보스턴에서 DFA된 박효준의 영입을 결정했고, 대가로 선수 또는 현금을 건네기로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의도치 않게 유니폼을 계속 갈아입고 있는 박효준이 애틀란타에서 빛을 볼 수 있을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박효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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