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금쪽이, 父 죽음 목격→배변 실수·폭력성…오은영 진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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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에도 배변을 못 가리는 금쪽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금쪽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변 실수로 엄마한테 꾸지람을 들었다.
금쪽이는 같은 날 저녁에도 배변 실수를 한 듯 엄마한테 혼나고 있었다.
금쪽이는 일주일에 평균 4~5번 배변 실수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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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에도 배변을 못 가리는 금쪽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유분증을 앓고 있는 12살 금쪽이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변 실수로 엄마한테 꾸지람을 들었다. 엄마는 침대와 이불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더니 금쪽이한테 "가서 밑에 씻어"라고 말했다. 금쪽이가 씻으러 간 사이 엄마는 한숨을 쉬며 이불을 손빨래했다.
금쪽이는 같은 날 저녁에도 배변 실수를 한 듯 엄마한테 혼나고 있었다. 엄마는 "냄새가 많이 난다. 조금 씻었으면 좋겠다"며 "옷에 이 정도로 (변이) 묻었으면 냄새 안 나냐. 도대체 얼마나 묻혔길래 팬티를 씻었는데도 저렇게 흔적이 남냐"고 지적했다.
금쪽이는 일주일에 평균 4~5번 배변 실수를 한다고 했다. 엄마는 "배변에 대해 얘기하면 입을 닫아 버린다. 실수로 보기 어려운 양을 바지에 묻힌다. 자기가 봤을 때 양이 많으면 속옷을 빨아놓는데 그런 날에는 겉옷 안쪽에도 묻어있다"며 답답해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유분증이 있는 게 분명하다. 유분증은 만 4살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적절치 않은 곳에 대변을 보는 것이 월 1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 유분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통계로 보면 10~12세 발병률이 0.75%다. 100명 중 1명 미만인 셈"이라며 "정상적인 지능일 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마는 금쪽이가 집에서와 달리 학교에서는 친구를 때리고 욕설을 하는 등 폭력성을 보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들이 원래 많이 우는 아이였다. 그런데 나중에 상담을 받았더니 남편이 떠난 이후 마음이 닫혀있다고 하더라"라며 "최근 아들이 심리 상담에서 '다른 건 기억나지 않아도 아빠가 쓰러진 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날부터 성격이 바뀐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편의 사망에 대해서는 "큰아이와 밥을 먹는데 갑자기 쓰러졌다. 급하게 119를 불러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도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을 아이가 고스란히 지켜봤다"고 떠올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까운 사람의 사망을 직접 경험한 공포가 아이의 기억에 도장 찍히듯 남아있을 것"이라며 "금쪽이는 '왜 착한 우리 아빠를 뺏어갔을까'하는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억울함을 기본으로 하는 화가 많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모든 자극을 공격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유분증 역시 아빠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집에서는 화가 없다. 엄마와 관계가 좋아서는 아니다. 표현돼야 할 공격적인 감정이 변을 지리는 것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아빠를 잃으면서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것 같다. 물론 잘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지만,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냐"며 "불안을 낮추려면 행동보다 불안 감정을 감추지 말고 편안히 나눠야 한다. 불안한 감정에 마주해봐라"고 조언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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